KDI가 발표한 ‘한국의 중산층은 누구인가’ 보고서가 화제예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월 700만 원을 벌어도 나는 중산층’이라고 인식(76.4%)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에요. 심지어 해당 소득 내에서도 스스로 하층민이라고 여기는 비율이 12.2%로, 결코 낮지 않았어요. 앞서 기획재정부는 중산층에서 상류층으로 넘어가는 기준으로 연 수입 7,800만 원(월 650만 원)을 제시한 바 있어요.
객관적 중산층은 늘고
주관적 중산층이 줄었어요
보고서의 핵심 내용은 세 가지예요.
우리나라에서 중위소득 기준 75%~200%에 해당하는 중산층은 조금씩 증가하고 있어요.
중산층 자체는 두터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주관적으로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의 비중이 감소했어요.
‘중산층 위기론’은 고소득층의 경제적 지위 약화에서 비롯됐을 수 있어요. 소득분위상 고소득층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계층(심리적 비상층)의 소득이 전보다 감소하며 조성된 분위기일 가능성이 있다는 거예요.
어피티의 코멘트
정인:사회통념상 소득계층은 소득분위보다 실제 생활에서 누리는 재화와 서비스의 질로 정의되는 측면이 있어요. 이는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현상입니다. 예를 들면 자기 명의의 집을 소유하고 있는지, 1년에 해외여행을 몇 번 가는지 등을 기준으로 자신이 중산층에 속하는지 판단하는 것이죠. 이번 KDI 보고서는 심리적 비상층과 실제 중산층의 목소리를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