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걸프만에 다가오는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가격이 배럴당 0.66% 올랐습니다. 2020년 10월에 인도받게 될, 서부텍사스에서 생산한 원유의 현재 가격이 오른 거예요. 미국 걸프만은 텍사스주를 중심으로 하는 원유 생산지로 세계 3대 오일 허브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양의 원유를 생산하는 지역입니다.
매년 7~8월에는 열대성 허리케인이 상륙, 텍사스주 해안에 피해가 발생하곤 하는데요. 올해에는 각각 ‘마르코’, ‘로라’라는 이름의 쌍둥이 허리케인이 동시에 다가오는 중입니다. 허리케인이 걸프만 지역을 덮치면 이 지역에서 나오는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수요는 그대로인데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겠죠. 허리케인이 상륙하기도 전에 벌써 국제 유가가 오른 게 이것 때문입니다.
by 어피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