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 낙농진흥회에서 우유의 원재료인 ‘원유(原乳)’ 가격을 논의, 결정해요. 낙농진흥회는 원유를 생산하는 낙농가 관계자와 우유를 제조 및 판매하는 유업계 관계자로 구성됩니다. 현재 낙농가와 유업계의 입장은 이렇게 갈려요.
낙농가: 원유 생산비용의 57%를 차지하는 사룟값이 크게 뛰어 생산비용 부담이 커진 만큼 원유 가격을 올려야 한다
유업계:원유 가격을 올리면 우유 제품 가격도 비싸지는데, 우유 소비량이 매년 줄어드는 상황에서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들이 더 외면할 수 있다
동결 또는 약간 오를 전망이에요
우유 가격이 오르면, 치즈,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등 우유가 들어가는 가공식품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어요. 낙농진흥회의 협상이 시작됐다는 소식에 곳곳에서 ‘밀크플레이션(밀크+인플레이션)’이라는 용어가 등장하는 이유죠. 지금은 물가 상승세를 최대한 잠잠하게 만드는 게 중요한 상황이라, 올해 원유 가격은 동결하거나, 최소 수준에서 인상할 전망이라고 해요.
멸균우유 수입량이 늘고 있어요
유업계의 주장대로 국내 우유 소비량은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요. 저출생·고령화로 우유 소비 인구 자체가 줄어든 결과라, 단기간에 회복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에요. 한편, 외국산 멸균우유 수입량은 증가세예요. 가격이 저렴하고 오랜 기간 보관할 수 있어, 일반 소비자는 물론 카페, 제과점에서도 멸균우유를 찾고 있어요.
JYP 한 줄 평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미국·유럽산 우유, 치즈 등에 대한 관세율은 현행 11∼13%에서 매년 단계적으로 줄어 2026년 이후에는 0%가 돼요. 그렇게 되면 수입산 멸균 우유의 가격 경쟁력이 더 향상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