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30일, 인공지능 연구기업 오픈AI는 생성형 언어모델인 ‘챗GPT-3.5’를 출시하면서 인공지능(AI)을 우리의 일상생활 속으로 끌고 들어왔어요. 이후 시장에서는 구글,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들이 앞다투어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 뛰어들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AI 트렌드에서 시장의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기업은 엔비디아예요. 그 어떤 회사가 AI 서비스를 제공하든 모두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를 사용해야 했기 때문인데요. 덕분에 엔비디아 주가는 2022년 말부터 폭등하기 시작했고 올해 하반기에는 다우지수에서 인텔을 밀어내고 반도체산업 대표 기업으로 포함되기까지 했어요.
지난달 오픈AI는 검색엔진을 내놓았어요
특별히 주목을 받지 않는 사이에도 오픈AI의 월 매출은 빠르게 성장했고, 유료 사용자도 1천만 명을 넘었어요. 바로 지난달 31일에는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는 ‘GPT서치’라는 검색엔진을 정식으로 출시했어요. 기존 챗GPT의 검색창에서 서비스 전환 버튼을 누르고 사용할 수 있는데, 단어 낱말을 입력하는 기존 검색 방식이 아니라 대화형으로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어요. 아직 한국어 서비스는 미흡하지만, 대화형 검색을 상용화했다는 것만으로도 세계 최대 검색 엔진인 구글에 대한 도전이라는 평가를 받아요. 이로써 오픈AI는 2023년 벌어졌던 CEO 샘 알트먼과 이사회 간의 갈등 이후 다시금 여론의 주목을 받게 되었어요.
🧵 ‘GPT서치’가 나온 지 일주일 째, 시장 반응은 생각만큼 폭발적이지는 않아요. 반면 엔비디아 주가는 계속 오름세인데, 지난달 오픈AI가 투자받은 66억 달러도 역시 대부분 엔비디아에 흘러 들어갈 것이라는 예측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어요. 아직까지 AI를 활용해 무언가 하려면 어마어마한 전력이 들고, 최고 성능의 컴퓨터 하드웨어가 한계까지 구동돼야 하거든요. 오픈AI의 매출은 폭증하고 있지만, 그런 이유로 아직 수익을 내지는 못해요. 오히려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죠. 물론 하드웨어 시장의 성장 또한 필연적 한계가 있어요. 하드웨어 인프라는 언젠가 완전히 구축되기 마련이에요. 그 후에는 유지와 보수 정도의 수요만 발생할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