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난리난 리포트

글, 효라클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오늘(6일), 카카오뱅크가 코스피에 상장합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8조 5,289억 원. 만약 오늘 따상(공모가 2배 가격으로 시작해 상한가까지 주가 상승)을 기록한다면 곧바로 시가총액 기준 코스피 10위권 안으로 들어오게 돼요. 물론 기대감에 찬 시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리포트를 내놓기도 했죠.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우리나라 증권사가 발표하는 리포트에 특징이 있다면, ‘매도 의견을 잘 내놓지 않는다’라는 점입니다. 증권사는 리포트를 통해 어떤 주식의 현재 가치와 미래 가치를 분석하죠. ‘매수(buy)’ 또는 ‘매도(sell)’ 의견과 함께 목표 주가를 제시하는데, 거의 모든 리포트에서 목표 주가를 현재 주가보다 올려잡고 매수 의견을 보인다는 거죠.

이런 분위기 속에서 카카오뱅크에 매도 의견과 함께 강한 비판을 남긴 리포트가 발표돼 화제가 됐습니다. 카카오뱅크가 ‘비이자이익’을 통해 얻는 수익을 더 확대하지 않으면, 다른 금융지주사보다 높은 시가총액을 유지할 수 없을 거라는 내용이었어요. 다소 혹독한 평가였지만 참고할 만한 지점은 있습니다. 과연 카카오뱅크는 상장 후, 어떤 주가 흐름을 보여줄까요?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은행의 수익모델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대출을 통해 ‘은행이 받은 이자’와 예금을 통해 ‘은행이 준 이자’ 간의 차, 즉 ‘마진’을 통해 이익을 남기는 ‘이자이익(예대마진)’. 다른 하나는 은행에서 카드나 보험, 펀드 등 금융상품을 대신 판매해주고 판매수수료 등을 통해 수입을 얻는 ‘비이자이익’이에요.

✔️ 카카오뱅크의 비이자이익 성적이 아주 나쁜 것은 아닙니다. 다른 금융회사(증권사, 카드사 등)와 제휴를 맺고 금융상품을 추천해 수수료를 얻거나, 카카오뱅크 플랫폼을 통해 광고 수익을 내고 있어요. 다만, 카카오뱅크가 18조 원이 넘는 시가총액으로 평가받기에는 비이자이익 부문이 아직 한참 모자라다는 게 리포트의 핵심이에요.

✔️ 지금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와 같은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중금리 대출 시장’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가 관건입니다. ​‘중금리 대출’이란, 중간 정도의 신용을 가진 이들을 대상으로 연 10% 전후 금리대의 개인 신용대출을 지칭해요.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해내려면, 고객의 신용도를 잘 평가하는 게 중요합니다. 과연 카카오뱅크가 ‘중금리 대출’에서도 혁신을 이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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