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내 문제였던 환율, 진짜 위기 상황인가요?

글, 정인


원-달러 환율 1,500원 바라보고 있어요 

원-달러 환율이 1달러에 1,470~1,480원대 사이에서 움직이며 변동성이 극심해요. 1,500원을 곧 넘길 수도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어요. 지난 12개월간 환율은 계속해서 출렁거리며 넘치려고 했어요. 환율이 본격적으로 1,400원을 넘어선 것은 2024년 11월부터예요. 트럼프가 미국 대선의 승자로 확정된 시기죠.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12월에는 비상계엄령 사태가 일어나 1달러에 1,400원대가 처음으로 굳어졌어요.


안팎으로 환율 상승 압력이 이어졌어요

지난 12개월 동안 대외환경과 우리 경제의 구조는 모두 환율을 올리는 방향이었어요. 미국과 우리나라 사이 기준금리 차이가 너무 오래 유지돼 돈이 금리가 더 높은 미국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했어요. 여기에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돼, 1년에 200억 달러라는 장기적인 달러 유출 구조가 확정됐어요. 미국 증시에 투자하기를 원하는 우리나라의 투자 수요 또한 역대급 규모를 기록했어요. 


부담스럽지만 감당 가능한 범위 안에 있어요

1997년 외환위기는 우리나라에 고환율 트라우마를 남겼어요. 하지만 그때와 달리 지금은 외환보유고가 부족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요. 경제위기와도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요. 과거에 환율이 순식간에 최고 1,900원까지 치솟았던 건 기업들이 달러를 벌지 못해 도산하고 금융권이 무너진 결과였어요. 외환보유고도 바닥이었고요. 현재 고환율은 정말 달러가 없어서 벌어진 일이 아니라 원화가 달러로 바뀌어 해외에 나가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 발생한 일이에요. 지금 고환율이 일으키는 가장 큰 문제는 물가 상승과 경제 양극화예요. 부담스러울 뿐 위험한 건 아니지만, 그 부담은 서민들이 지게 되는 구조죠.

정인 한마디

🎫 시장은 늘 균형을 찾으려 해요. 주식시장도 마찬가지예요.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오르면 아무리 근거가 탄탄해도 반드시 조정이 오고, 반대로 급하게 떨어지면 정말로 상황이 나빠도 일시적 반등이 일어나죠. 보수적인 시각에서 보면 우리나라의 달러 수요와 주식투자 심리 모두 너무 빠르게 커졌어요. 장기적으로 더 큰 붐이 온다 해도, 그 전에 한 번쯤은 균형을 맞추려는 조정이 찾아올 수 있어요. 포트폴리오를 통해 미리 대비하거나, 아니면 조정 시점에 당황하지 않고 꼭 붙어있거나 둘 중 하나는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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