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협상, 이것만은 꼭 확인하세요!

글, 로나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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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ean Pollock on unsplash

오늘은 로나메 칼럼의 마지막 화입니다. 마지막 글인 만큼,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연봉협상 팁’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려고 해요. 

먼저 제 이야기를 꺼내볼게요

지원자와 회사는 여러 차례 면접을 거쳐 서로를 충분히 탐색한 뒤, 연봉과 베네핏 등을 협의하기 시작합니다. 이걸 두고 ‘처우 협의’라고 해요.

처우 협의에 대한 이야기는 보통 회사 인사팀에서 먼저 꺼내게 돼요. 직전 회사에서의 연봉과 베네핏(인센티브, 스톡옵션, 휴가 등)을 물어보기 시작하죠. 

그런데 꼭 마지막 단계에서 처우 협의가 시작되는 건 아니에요. 저 역시 수많은 기업에서 면접을 진행해 오며, 다양한 사례를 만났습니다. 

어떤 곳에서는 마지막 면접이 끝난 뒤 처우 협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데, 또 어떤 곳에서는 아예 면접 시작 단계에서 묻기도 하더라고요.

당시 리쿠르터가 말하길, ‘남아있는 면접 전형이 많은데 이걸 다 진행한 후에 연봉 협상이 결렬되면 낭비된 시간과 에너지가 엄청나기 때문에 미리 물어보는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일리가 있는 말이긴 해요. 그러니 면접자인 우리는 1차 면접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연봉협상을 준비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당황하지 않고, 나의 가치를 최대한 어필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조급하지 않은 마음’이 가장 중요해요

최종 면접까지 다 보고 마지막 처우 협의를 진행할 시점이면, 이미 전 회사에서 마음이 뜬 상황일 거예요. 하루빨리 새 회사에 정착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당연하고요. 

하지만 연봉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조급하지 않은 마음’이에요. 회사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 효율을 확인하고 싶어 하고, 우리는 최고 베네핏을 받으면서 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우리가 ‘그 회사를 안 가도 된다’라고 마음먹었을 때와 ‘나 좀 제발 데려가 달라’라는 태도로 대화를 할 때, 회사의 태도는 정말 크게 다릅니다. 현실은 후자라도, 협상은 전자처럼 해야 하죠.

조급해질수록 나의 베네핏도 작아집니다. 제가 직접 보고 들으며 얻게 된 정말 중요한 깨달음이에요.

첫 제시 연봉에서 협상을 ‘시작’ 합니다

외국계 기업의 경우, 직급이나 연차에 따라 ‘internal range(연봉 밴드)’가 정해져 있어요. 예를 들어, 3년 차에 4천만 원으로 고정돼 있는 게 아니라, 4천만 원~5천만 원으로 범위가 잡혀 있어요. 

인사팀에서는 이 범위의 최하단부터 제시합니다. 그러니 인사팀의 첫 제안 금액에서 덥썩 받아들여서는 안 되고, 나의 경력과 역량을 토대로 제대로 된 ‘협상’을 해야 하죠. 연봉협상도 ‘협상’입니다. 그 결과가 우리의 적극성에 달려있어요. 

👀 로나메의 연봉 이야기 팁

연봉 기준이 고정 금액이 아닌 ‘범위’라는 건, 같은 직급과 연차에도 연봉이 다를 수 있다는 뜻이에요. 실제로 많게는 1천만 원 단위까지 연봉 차이가 발생하기도 해요. 

그래서 외국계 현직자들에게 연봉을 물어보는 건 실례가 될 수 있어요. 특히 현직 동료들끼리는 서로의 연봉을 공개하는 일도 없을 뿐더러, 외부 발설 역시 어렵습니다.

직전 회사에서의 ‘베네핏’을 다 알려주세요

연봉협상에서는 연봉 외에도 직전 회사에서 내가 받았던 모든 ‘베네핏’을 다 얘기해야 해요. 베네핏은 ‘기본 연봉’ 이외에 내가 제공받은 모든 것을 뜻해요. 

저는 기본급 외에도 몇 달에 한 번씩 인센티브와 스톡옵션을 받았던 적이 있었고, 연봉협상에서 그 점을 어필했습니다. 

‘나는 전 회사에서 기본 연봉 N원 외에도 이러이러한 베네핏을 받으며 일했던 사람이다’라는 점을 확실하게 밝히며, 암묵적으로 협상 최저 기준을 만드는 거죠.

여기서부터 연봉협상은 시작입니다. 이제 회사가 제시하는 연봉 금액을 듣고, 내 의견을 들려주고, 또 제안받고, 제안하고, 최종 수정을 이어가면서 연봉협상을 하면 됩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어려워요

저도 처음에는 ‘도대체 연봉협상은 어떻게 하는 거지?’ 하면서 주변 지인에게 정말 많이 도움을 구했어요. 우리 회사에서 외국계 기업으로 이직한 사람, 전 직장 매니저 등 이직을 경험한 사람이면 일단 붙잡고 다 물어봤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연봉협상의 프로세스와 기준을 충분히 이해하게 됐고, 훨씬 더 수월하게 ‘협상다운 협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연봉협상은 경력직이 되면서 모두가 마주하게 되는 중요한 자리예요. 제대로 알고 있어야 나의 가치를 잘 판단해 성공적으로 협상할 수 있습니다. 오늘 칼럼 끝까지 잘 참고하시어 모두가 성공적인 연봉협상 하시길 바랄게요!

모든 독자분들께 감사드려요!

5월 12일부터 지금까지, 11화에 걸쳐 로나메 칼럼을 연재했어요. 제 이야기를 지켜봐 주신 모든 구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로나메 블로그’를 통해 또 인사드릴게요. 제 블로그에 방문하셔서, 유용한 정보 많이 가져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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