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자 중 국내 증시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존재는 단연 연기금입니다. 연기금은 구성원의 노후 연금 지급을 위해 개개인의 소득 중 일부를 모아 투자·운용하는 자금이에요. 우리나라에는 국민연금·공무원연금·사학연금·교직원공제회·우정사업본부 등이 있습니다. 이 중 국민연금의 기금 규모는 2020년 10월 기준 770조 원이나 됩니다. 우리나라 1년 총생산의 약 40%에 달하는 금액이에요. 막대한 규모인 만큼 국민연금은 많은 기업의 대주주로서 기업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연기금이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국내 주식을 매도하고 있답니다. 역대 최장기간 순매도라고 해요. 지난 1월 단기적으로 증시가 급락한 이유를 두고 연기금의 역대 최대규모 매도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현재 연기금의 순매도 공세는 목표 수익률이 되면 무조건 파는 자동 매매와 국내주식 비중을 정해 놓은 기금운용정책 때문이 크다고 합니다만, ‘역대급’인 만큼 지켜봐야 할 필요성이 보입니다. 일단 전문가들은 6월까지 길게 봐야 한다고 하네요.
📍전문가들은 연기금이 중장기적으로 위험자산 비중을 높여도 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로서 개인과, 미래의 연금수요자로서 개인이 연기금에 기대하는 운용 방식이 좀 다를 수 있겠죠.
by 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