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현지 시각), 숙박공유기업 에어비앤비가 미국의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죠.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상장 첫날, 공모가(68달러)보다 112.8% 높은 144.71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장 중에는 최고가 165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어요. 백신 개발이 진전되면서 여행업계가 회복할 거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4월, 약 180억 달러였던 에어비앤비의 시가총액은 상장 첫날 약 1천억 달러로 커졌습니다. 메리어트, 힐튼 등 기존 호텔 업체들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큰 규모입니다. 창업자 브라이언 체스키도 놀랍다는 반응이에요. 한편, 에어비앤비는 상장을 앞두고 전체 발행 주식 중 7%에 해당하는 350만 주를 호스트에게 우선 할당했습니다. 호스트 1인당 최대 200주를 주당 68달러에 구입할 수 있었어요. 이 기회를 잡은 호스트는 상장 직후 약 1만 5천 달러의 차익을 얻기도 했답니다.
📍국내외 주식시장에서 상장 직후 주가가 폭등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주가가 오를 만한 기업이 상장해서만은 아닙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시장에 돈을 많이 풀었죠. 이 돈이 증시로 흘러들어오면서, 신규 상장 기업으로 투자금이 몰린 거예요.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주가를 더 끌어올렸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장 직후, 주가가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유의해야 합니다.
by 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