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 ‘아시아 차르(담당 총괄)’가 생길 수도 있겠습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중국, 인도, 한국·호주·일본을 각각 담당하는 선임보좌관 3명을 임명하고, 그들을 통솔하는 ‘아시아 차르’ 직위 신설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독특한 직책 이름만큼 파격적인 대우이기도 합니다. 아시아 업무 담당자가 국가안전보장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거든요. 그만큼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중요성이 높아진 건 중국의 영향력이 큽니다. 지난 10년간 중국의 위상이 올라가고 국제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우리나라 같은 전통적 동맹국에게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이런 구도에서 미국은 중국 쪽으로 추가 쏠리지 않을까 걱정하는 겁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1일(현지 시각 기준), 뉴욕타임스와 통화하면서 중국에 대응하려면 아시아 지역에 있는 미국의 동맹국들과 다시 결속을 강화하는 방법이 최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미국의 안보와 관련된 국내·외교·군사 정책과 정책기관의 활동을 보고하는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입니다. 국가 안에서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사안을 다루는 회의이기 때문에, 아시아가 여기 포함된다는 건 그만큼 중요한 대상이 됐다고 볼 수 있어요.
by 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