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나는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는가? (리스크)
“나 술 마시면서 책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거야!”
제 결심을 들은 지인들은 저를 뜯어말렸어요. 요즘 누가 책을 읽냐, 더구나 누가 책 읽으며 술 마시냐며 헛돈 쓰지 말라고요. 모두가 반대하니 자신감이 쪼그라들어 포기하고 싶었어요. 직장인으로만 살아 와서 도전이 겁나기도 했고요.
그때 든 한 가지 생각이 저를 행동하게 했어요.
“반드시 성공할 거라고
생각해서하는 게 아니라,
실패해도 괜찮을 만큼
이 일이 하고 싶어.”
주변의 조언과 걱정은 참고하되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도 스스로 지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대신 실패하더라도 최소한으로 실패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로 했어요. 재무 부서에서 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나름 괜찮은 직업병이죠?)
일반적으로 N잡을 시작하면 바로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저는 감당할 수 있는 지출(적자)을 먼저 따져 봤어요.
당시 제가 ‘하고 싶은 일’에 쓴 고정 지출이에요.
- 매달 책을 산다: 20만 원
- 거의 매일 저녁 카페에 간다: 10만 원
- 가끔 친구들 만나서 술을 마신다: 20만 원
- 매달 독서 모임을 참여한다: 5만 원
- 가끔 습관, 만다라트 강의를 위해 장소 대관을 한다 (상황에 따라)
👉 매달 약 60만 원을 책과 술, 공간에 지출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생각해 봤어요.
- 어차피 한 달에 60만 원을 쓰는데, 내가 좋아하는 공간(책, 술, 조용한, 때로는 모임)을 만들면 어떨까?
- 월세 등 고정 지출과 발생할 최소한의 매출을 고려하면 매달 100만 원까지 적자를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은데?
- 매달 이미 쓰고 있는 60만 원에 40만 원짜리 경영 수업을 듣는 셈 치고 말이야.
- 매출이 늘어 손익이 0원이 되면 진짜 행복하겠는데? 내가 좋아하는 걸 하면서 돈을 안 쓰는 거잖아!
👉 최대 월 100만 원 적자까지는 괜찮으니, 나에게 필요한 공간을 만들자!
“감당할 수 있고, 기꺼이 감수하기로 한 실패는 실패가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