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혜택이 점점 줄어드는 이유

글, 정인

Photo by Mark OFlynn on Unsplash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신용카드 사용실적에 따른 총 혜택이 연회비를 넘지 못하게 되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2018년부터 금융당국이 카드사의 고비용 영업구조를 규제하면서,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때 고객에게 제공되던 혜택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원래는 신용카드를 새로 발급받은 고객에게 연회비를 면제해주거나 꽤 쏠쏠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혜택이 많았습니다. 이런 마케팅은 신규 고객을 끌어오는 데 효과적이지만, 카드사 입장에서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영업구조이기도 합니다.  

금융당국이 규제를 내리기 전까지 카드사의 마케팅 영업비용은 매년 10%씩 증가하던 추세였습니다. 지속할 수 있는 마케팅 방식도 아니고 카드 업계에 출혈경쟁만 일으킨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죠. 결국 2018년부터 금융당국은 차례로 규제를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 2018년: 카드사에 일회성 마케팅을 줄이라고 권고
  • 2019년: ‘카드산업 경쟁력 제고 및 고비용 영업구조 개선방안’ 발표
  • 2020년: ‘수익성 분석체계 가이드라인’을 통해 규제 내용 구체화

카드업계가 건전하게 시장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내린 조치였지만, 카드사는 불만이 큽니다. 새로 등장한 핀테크 기업은 마케팅에 제한이 크지 않아 형평성 문제가 있거든요. 게다가 카드와 비슷하게 결제까지 지원하는 핀테크 서비스도 나타나다 보니, 카드사 입장에서는 고객을 빼앗긴다는 원망이 큰 상황이에요.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카드사가 돈을 버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예요. 하나는 고객이 카드 결제를 할 때 가맹점이 내는 가맹점 수수료, 다른 하나는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같은 카드사의 대출 서비스에서 얻는 이자수익이죠. 최근 들어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면서 카드사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 기사에 자세한 내용이 나와 있어요.

✔️ 카드 이용자(소비자) 입장에서는 신용카드 혜택이 줄어든 것이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신용카드라는 금융상품을 좀 더 냉정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해요. 연회비 이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건, ‘혜택을 받기 위해 신용카드를 사용한다’라는 소비 조장 마케팅과 정면으로 부딪치거든요.

✔️ 몇 가지 팁을 드릴게요. {월평균 혜택 금액-(연회비/12)}를 월평균 사용금액으로 나누어 5% 이상이면 혜택을 잘 이용하고 있는 거라고 해요. 카드 결제일을 14일 전후로 해두면 전월 1일~말일까지 결제금액이 이날 이체되기 때문에 월별로 가계부를 정리하기에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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