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어피티
‘식비 아끼는 방법’을 묻자, 마치 이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 350여 명의 구독자분들이 꿀팁을 빽빽하게 적어 보내주셨습니다. ‘세상에, 우리가 너무 늦게 여쭤봤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사연을 둘러보니 이런 키워드가 많이 보였어요.
👉 집밥, 도시락, 재래시장, 앱 추천, 체험단, 지역화폐, 배달 금지(픽업 활용), 예산 짜기, 배달 금지, 재료 다듬기 등
하나의 사연에 여러 개의 꿀팁이 담겨있었지만, 최대한 다양한 사례를 알려드리고 싶어 핵심 키워드에 따라 사연을 분류해 봤습니다. 오늘 소개할 사연들의 핵심 키워드는 ‘추천 서비스’예요.
👉 지난화 보러 가기
👥 찌트리오: “못난이 채소를 구독해요”
① 채소나 과일은 어글리어스를 이용해요
저는 1인 가구예요. 1~2인 가구는 채소나 과일을 사면 다 먹기가 어렵잖아요. 그래서 ‘어글리어스’라는 곳을 애용하고 있어요.
못난이 채소를 구출한다는 모토로 운영하는 곳인데, 막상 받아보면 그렇게 ‘못나지’ 않은 식재료들이 (귀여운) 구출 사유와 식재료 활용 레시피가 적힌 종이와 함께 배송돼요.
배송 시기도 조정할 수 있고, 배송 전에 채소 목록을 미리 보내줘서 제가 안 먹는 재료를 빼고 다른 식재료로 대체할 수도 있어요.
1~2인 가구에 적합한 소용량도 있고, 직접 장을 보지 않으면 손이 안 갈 것 같은 낯선 식재료를 경험하는 재미도 있어요. 버려진 뻔한 채소를 구출했다는 뿌듯함은 덤이랍니다!
② 오아시스마켓에서 쿠폰을 자주 줘요
‘오아시스마켓’은 유기농, 무농약 식재료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곳이에요. 여기도 소용량으로 파는 제품이 많아서 1~2인 가구에 적합합니다.
무엇보다 일정 금액 이상 구입하면 할인해주는 쿠폰을 자주 보내줘요. 이 쿠폰을 먹여서 사면 저렴하게 장을 볼 수 있습니다.
👥 이윤지: “점심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요”
자취하면서 월평균 식비를 15~20만 원으로 유지하고 있어요. 크게 두 가지 팁을 공유할게요.
① 쿠폰 주는 앱 활용하기
일반 마트에서 장을 보면 예산에 맞춰 사기 어렵고, 10만 원이 훌쩍 넘어버릴 때가 많더라고요. 앱에서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어떤 걸 먹을지 구상해보면 예산에 맞춰서 살 수 있어요.
제가 주로 이용하는 곳은 컬리, 오아시스마켓, 이마트 앱이에요. 한 달에 2~3번씩 쿠폰을 뿌려줘서 그 타이밍에 맞춰서 저렴하게 사곤 해요.
닭갈비나 마라탕 등 밀키트도 많은데요, 배달해서 먹는 것보다 저렴하고 혼자 먹으면 두 끼 정도로 나눠 먹을 수 있어서 애용하고 있어요. 마라 소스만 따로 사서 ‘냉장고 파먹기’로 요리를 만들 수도 있답니다.
② 위잇딜라이트로 점심 구독하기
성수동에 근무하는데, 주변 식당이 너무 비싸서 도시락을 싸서 가곤 했어요. 그러다 지칠 때쯤 ‘위잇딜라이트’라는 점심 구독 서비스를 발견했습니다.
한 끼에 6,900원으로 외식 금액의 반값이고, 메와 날짜 선택이 자유로워서 도시락을 싸기 힘들 것 같은 주간에 미리 주문합니다. 한 달 전에 주문하면 매달 쿠폰도 줘서, 일찍 주문할수록 더 이득이에요.
👥 래쏘: “편의점 앱으로 샐러드를 구독해요”
샐러드를 좋아하는 1인 가구 자취러예요. 솔직히 더울 때는 뭔가를 만들어 먹을 힘도 안 나잖아요. 이럴 때 활용할 만한 방법 두 가지가 있어요.
① 우리동네GS 클럽 이용하기
편의점 GS25의 앱, ‘우리동네GS’에 ‘우리동네GS 클럽’이라는 구독 서비스가 있어요. 저는 샐러드를 구독하는데, 일정 횟수까지 20% 할인받을 수 있어요.
- 샐러드 세트 3팩 9,900원
- 우리동네GS클럽 -1,980원을 적용하면 7,920원
- 카카오뱅크 26주 적금 더팝리워즈 -2,500원을 적용하면 5,420원
이렇게 최종 3팩에 5,420원으로 저녁 세 끼를 해결한 적이 있어요. 카카오뱅크 제휴 할인은 적금이 만기돼 끝났지만, 그래도 7,920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에요.
② 프레딧으로 샐러드 구입하기
‘프레딧’은 야쿠르트에서 직접 배달해주는 서비스예요. 샐러드를 1~2개 시켜 먹을 때면 배송비가 아까운데, 프레딧은 배송비가 0원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단호박 샐러드는 4,900원인데, 할인 쿠폰이나 적립금, 네이버페이포인트 등을 통해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어요.
👥 나탈리: “네이버 장보기를 추천해요!”
신혼부부인 저희는 사 먹는 것보다 해 먹는 걸 좋아합니다. 오늘 먹는 음식의 재료가 어디서 왔고,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알고 싶거든요.
서울에 살 때는 주로 ‘컬리’를 이용했어요. 편리하기도 했고, 대형마트와 가격이 별로 차이 나지 않았거든요.
컬리를 퍼플 등급이 될 정도로 애용한 데다, 서울은 문 열면 핫플레이스가 사방천지에 있어서 외식도 자주 했더니, 이때는 매달 식비만 80~100만 원 정도 나왔던 것 같아요.
① 로컬 시장을 이용해요
그런 저희가 어피티를 만나고, 경기도로 이사하면서 식비를 확 줄이게 됐어요. 로컬 시장을 이용하는데, 근처 농지에서 직배송된 싱싱한 채소가 ‘이 가격에 판다고?’ 할 정도로 저렴해요.
가끔은 새댁이 시장에 왔다며 덤을 주시기도 해서 체감으로는 더 많이 아끼는 것 같아요. 동물복지계란을 사려고 여전히 컬리도 이용하고 외식도 종종 하지만, 한 달 식비는 외식 포함 평균 40만 원대로 줄었습니다. 한 번은 월 2만 원을 쓴 적도 있어요.
② 부모님 찬스 활용하기
어떻게 월 2만 원의 식비를 쓰나 싶죠? 이때는 동물복지계란을 산 것 외에는 친정과 시댁 찬스가 있었어요. 못해도 두세 달에 한 번은 친정과 시댁을 다녀오거든요.
친정에서는 멸치볶음, 장조림 등 반찬은 물론, 채소, 닭고기, 소고기를 챙겨주고, 시댁에 가면 맛집 포장 음식이나 밀키트를 챙겨주세요. 감사한 마음으로 식비를 아끼고 있답니다.
③ 네이버 장보기 이용하기
마지막 방법은 ‘네이버 장보기’예요. 저는 네이버페이포인트를 자주 쓰는 편이에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라 포인트 적립률이 높아서 금세 1만 원, 2만 원씩 쌓여요.
특히 참치캔이나 즉석밥, 냉동제품을 살 때는 꼭 네이버 장보기를 이용합니다. 지난달에는 즉석밥을 찾아봤는데, 같은 제품을 컬리보다 14,000원 이상 싸게 팔았어요.
이미 쌓여있던 네이버페이포인트로 결제하니까 실제로 나가는 돈도 그렇게 많지 않아요. 실제로 즉석밥은 포인트로 전액 결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