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인

9월 ‘금리 인하’ 뉘앙스를 보였어요

지난 22일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정책 기조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며 ‘상반기 성장률이 낮고, 고용도 둔화되고 있다’는 지표를 인용했어요. 7월까지 다섯 차례나 연속해서 금리를 동결했던 상황에서 ‘정책 변화’란 바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뜻해요. 오는 9월 FOMC에서는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커졌어요. 

시장은 즉각 반응했어요

시장 또한 파월 의장의 발언을 확실한 금리 인하 신호로 받아들였는데요, 그러자 미국 증시는 물론 가상자산까지 일제히 상승했어요.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S&P500 지수도 장중 사상 최고치인 6,468.54에 근접했어요. 빅테크 주가 오름세가 전체 시장 상승을 이끌었어요.

관세 영향은 일시적이라는 판단이에요

전 세계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여 경제정책을 의논하는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과 달리 다른 참석자들은 금리 인하에 부정적이었다고 해요. 다른 참석자들은 미국의 관세 정책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운다고 비판하는 한편, 관세 부과가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에 미칠 영향도 아직은 모른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어요. 하지만 파월은 현재 노동시장이 위축되고 있어, 관세가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불러올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었어요. 파월의 이러한 판단이 증시를 더 강하게 상승시켰어요.

정인 한마디

👛 시장에 풀리는 돈의 양을 조절하는 건 각국 중앙은행의 중요한 역할이에요. 금리를 내려 시장에 돈이 풀리게 하는 것은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한 대표적인 통화정책이죠. 어떤 대통령이든 경기가 활발하고 뜨거울 때 임기를 마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진짜 경제 상황과 상관없이 낮은 금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무척 중요하답니다. 정치적인 이유로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면 곤란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