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다시 고개 드는 인플레이션도 신경 써야 해요

글, 정인

미국 물가, 또 오를 것 같아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폭탄을 비롯해 연일 파격적인 경제 정책을 쏟아내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죠. 하지만 시장의 앞날에 더 중요한 신호가 피어올랐어요. 바로 인플레이션입니다. 지난 7일 미시간대학교가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4.3%)이 한 달 사이 1%p 급등했어요.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 입장에서 ‘지금 체감경기가 어떤지’, ‘앞으로 경기가 어떻게 풀릴 것 같은지’에 관한 심리적인 전망을 조사해 나타낸 지수예요. 


기준금리, 올해 인하 없을지도요

이 지수가 이렇게 큰 폭으로 뛴 적은 드물어요. 동시에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됐는데, 일자리가 늘어나고 실업률이 낮아져 전반적으로 탄탄함을 보여주었죠. 기본적으로 좋은 일이지만 그러면 물가는 상승하려는 압력을 받아요. 그렇게 되면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마음 놓고 내리기 어렵고, 높은 수준의 금리는 금융시장을 다소 둔화시키죠. 어쨌든 인플레이션 걱정이 다시 돌아왔어요. 지난주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한 이유예요.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절반은 연준의 올해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0~1회로 전망하고 있어요.


트럼프 정책과 금리 인하는 충돌해요

여기서 문제는 연준과 행정부가 서로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거예요. 미 연준은 물가를 하향 안정시켜 금리를 인하, 경기를 부양하고 싶어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물가를 올리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리고 있어요. 가장 대표적인 경제 정책인 ‘고율 관세’가 부과되면 수입업자는 물론 수입품의 가격이 뛸 수밖에 없어요. 소비자물가가 오르는 방향이죠. 기대인플레이션 급등에는 관세 전쟁을 지켜보는 미국 소비자들의 걱정이 담겨 있어요. 이번 미국 행정부의 금융정책 방향은 여러모로 소비자 보호와 거리가 있어요.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설립된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의 즉시 폐쇄에서도 현재 분위기를 읽을 수 있어요.

정인 한마디

🎨 연준의 3월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 같아요. 어쩌면 6월, 올해 상반기까지도 미국 기준금리 인하는 요원할 수 있어요. 그러면 6월 이후에는 확실히 금리가 내려갈까요? 글쎄요. 그때는 또 어떤 변수가 등장할지 아무도 알 수 없죠. 고율 관세에 직접적으로 얻어맞고 있는 우리 기업들은 물론, 미국과 적절한 금리차를 유지하면서도 침체한 내수를 부양해야 하는 우리 금융당국 어깨가 무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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