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루프탑뷰와 채광 ⓒ어피티
55층 높이의 고급 루프탑 바에서 이뤄진 파티라 내부 인테리어나 채광, 분위기도 무척 훌륭했어요. 행사장에 참가한 태국인들도 많았지만 서양인들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서 MC도 영어를 사용하고, 사람둘도 영어로 대화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태국 로컬 감성을 느끼기엔 약간 아쉬웠어요.
건강한 아침을 맞이한다는 느낌보다는 잘 차려입은 사람들과 주말 아침부터 모여서 논다는 느낌이 조금 더 강했던 파티였답니다. 퇴장할 때 입구 포토 부스에서 찍은 사진을 모형으로 만들어서 선물로 주더라고요. 준비한 것도 무척 많고 행사의 완성도도 높은 편이었지만, 아침에 열리는 파티라는 점 외에는 모닝레이브만의 특징이 두드러지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러닝과 귤주스가 함께 하는 감귤국 제주의 모닝레이브 현장은? 🍊
한국에도 최근 다양한 모닝레이브 커뮤니티가 전국 각지에 생겨나기 시작했는데요. 서울에는 대표적으로 서울모닝커피클럽(SMCC)이 있고요. 대구에서도 얼마 전에 ppp RUN DMC(RUN Daegu Morning Coffee)라는 최초의 모닝레이브가 열리기도 했어요. 부산에서도 부산 락페스티벌이나 광복절, 추석 등 특별한 날에 맞춰 커피레이브가 열리기도 했고요.
이번에는 제주도의 페이스온 러닝클럽(paceon running club)과 제주도를 대표하는 로컬 기업 귤메달이 함께 모닝레이브를 열었어요. 아침 7시부터 모여 한 시간 동안 탑동 해안도로를 따라 3~5km 정도를 달리는 러닝을 먼저 하고, 아침 8시부터 10시까지 신나는 디제잉과 함께 감귤 스무디를 마시며 춤을 추는 행사였답니다. 참가비는 9,000원이었어요!
하지만 제주도의 날씨는 어찌 이리도 변화무쌍한지요. 새벽같이 시작하는 행사인지라 육지에 사는 고영PD는 전날부터 제주도에 도착해서 행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무심하게 새벽 내내 폭풍우가 몰아치더라고요. 행사장이었던 탑동 귤메달 하우스에 도착하니 이미 행사 참가자의 대부분이 취소를 신청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하지만 러닝에 대한 크루들의 열정은 비바람도 막을 수 없었나 봅니다. 비를 뚫고 20여 명의 참가자가 모여 도로를 달렸어요. 실내에서 진행되는 레이브 타임에는 더 많은 분이 참가해주셔서 행사장이 많이 채워졌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