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총재의 경제 진단이 나왔어요
어제(2일) 이창용 총재가 한국 경제 운영 방향에 대한 의견을 밝혔어요. “전례 없이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정치 불안 속에서도 경제만큼은 분리돼 정상적인 경로를 밟아야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어요. 이창용 총재는 한국 경제의 문제점을 수출 경쟁력 둔화,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노력 부족,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까지 크게 세 가지로 압축해 설명했어요.
수출, 당장 잘 나오는 것보다 중요한 게 있어요
최근 수출 성과에 대한 뉴스를 보면, 이창용 총재의 발언이 의아할 수 있어요. 지난해 수출은 6838억 달러(1006조4168억 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거든요.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반도체, 자동차 등 몇몇 주력 산업에만 성과가 집중돼 있어요. 이렇게 주력 산업에 편중돼 있는 구조가 지난 10년간 ‘고착화’돼 왔고, 미래 수출을 위한 신산업이 개발되지 못했다는 점이 특히 문제예요. 반도체, 자동차 시장의 사이클에 따라 주력 산업들이 휘청거리면 나라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에요. 이창용 총재도 이 점을 지적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