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 7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7월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131.1로 3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어요. 가격 상승을 이끈 식품류는 설탕과 곡물, 유지류 등이에요. 설탕과 옥수수는 주요 생산지가 이상고온의 영향을 받아 작황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커요. 옥수수는 가축 사료와 바이오연료의 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시차를 두고 육류 가격과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려요.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 다시 식량 가격에 상승 압력을 주기 때문에 악순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요. 세계 밀 공급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수출항인 오데사 3대 항만을 집중적으로 폭격하면서 다시 불안정해졌어요.
호르무즈 해협 문제도 식탁을 흔들어요
FAO 소속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질수록 식탁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말했어요. 석유와 천연가스 등으로 만드는 농업용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농업용 원자재는 농사를 짓고 식품을 생산·유통하는 데 들어가는 제품들이에요. 비료와 농약, 가축용 사료와 경유·휘발유 등의 에너지, 비닐과 플라스틱, 농기계 같은 농업용 자재와 포장재 등을 말해요.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3~6개월 시차를 두고 식량 가격에 영향을 미쳐요. 유엔에서는 이대로라면 다음 해까지 식량 가격은 더욱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어요.
모과 한마디
🥗 2020년대 들어 세계식량가격지수가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22년 3월, 러시아나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였어요. 우크라이나의 흑토 평원은 유럽의 곡창지대니까요. 전쟁이 길어지면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정유시설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수출항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는데요. 정유 과정에서 화학 비료와 농업 원자재가 생산된다는 점까지 함께 보면 글로벌 식량공급망은 정말 불안정한 상황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