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중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LG전자에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사업부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입니다.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내고, 지난해까지 누적 영업적자가 5조 원 규모에 달합니다.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갈 때 시장에 잘 대처하지 못해 나타난 결과라고 해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하다는 말, 하루이틀 나오는 얘기는 아니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그저 흘러가는 이야기라고 보기에는 좀 진지합니다. 20일(수)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가 MC사업부 구성원에게 ‘MC사업본부의 운영 방향이 어떻게 되더라도 고용은 유지되니 불안해하지 말라’는 메일을 보낼 정도였으니, 내부적으로도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양새예요.
📍백색 가전 스마트홈,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사물인터넷(IoT)이 트렌드인 시대입니다. 핵심 컨트롤러인 ‘스마트폰’을 포기하는 것은 단순히 사업부 하나를 포기하는 것보다 훨씬 큰 결단일 수 있다고 해요. 게다가 LG전자의 뛰어난 기술력을 노리는 중국 기업이 많습니다. 중국 등 중저가 스마트폰 업체에 사업부가 매각될 경우 장기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지각변동이 생길 수도 있어요.
by 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