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효라클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오늘(10일), 크래프톤이 코스피에 상장합니다. 크래프톤의 상장 일정은 한 차례나 미뤄졌었죠. 공모주 가격을 계산해 정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측정하는 방식에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인데요. 상장 일정을 미루면서 증권신고서를 고쳐 써서 다시 제출했지만, 이후로도 고평가 논란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흥행을 끌지 못했죠.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크래프톤의 공모가인 498,000원을 기준으로 시가총액을 계산해보면 무려 24조 원이 나옵니다. 상장된 게임사 중 제일 잘 나가는 기업인 엔씨소프트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예요. 물론 크래프톤이 세계적인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만들었고, 큰 잠재력과 가치를 갖고 있다는 건 사실이지만 너무 과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요.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크래프톤은 게임사의 매출이 하나의 작품에만 의존한다는 ‘원게임 리스크’가 불안 요소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만에 하나 배틀그라운드의 인기가 식으면 더이상 주가를 지탱할 만한 모멘텀이 없습니다.
✔️ 주가가 오르기 위해 필요한 건 ‘지금까지 잘해온 것’이 아닌, ‘앞으로의 성장 기대감’이죠. 크래프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배틀그라운드의 가치는 주가에 반영돼있다고 봐야 해요. 고평가 논란이 있긴 하지만, 앞으로 주가를 ‘더’ 끌어올리는 건 신작이나 새롭게 진출할 사업 영역에 대한 기대감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