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에 열린 삼성물산 정기 주주총회 이후 삼성물산 주가가 9% 급락했어요. 사실 개최하기 전부터 회사와 행동주의펀드연합 사이 대립구도로 주목받았어요. 연합은 ‘회사의 내재가치보다 주가가 60%나 낮고, 그 이유는 저배당 성향 등으로 주주환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어요. 여기에 삼성물산은 ‘미래 성장동력에 투자하려면 현금을 충분히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반박했어요.
소액주주의 항의가 강렬했어요
삼성물산 지분을 7% 보유한 대주주, 국민연금이 회사 편을 들며 행동주의펀드연합의 주장이 기각됐고, 결과를 지켜본 외국인들이 삼성물산 주식을 대거 팔아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보여요. 소액주주들은 행동주의펀드연합과 이해관계가 같았어요. 특히 2014년 제일모직과 삼성SDI가 합병돼 삼성물산이 된 이후 주가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회사의 영업이익이 배당에서 제외되는 점에 크게 항의했어요. 삼성물산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회사의 투자 원칙을 보아달라고 답했어요.
어피티의 코멘트
정인:‘짠물배당’은 우리나라 기업들의 저배당 성향을 지적하는 속어예요.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마련할 정도로, 우리나라 기업들의 저배당 성향과 소액주주에 불리한 기업지배구조는 중장기적으로 증시에 나쁜 영향을 미쳐왔어요. 최근 주주환원을 강화하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금융환경의 구조적 문제도 있는 만큼 기업들의 저배당 성향이 한번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거란 전망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