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제’ 개막작 1,000원에 보는 법! 부산국제영화제 집 앞 or 방구석 영화관에서 만나봐요

📌 코너 소개: 요즘 가장 핫한 최신 유행, 신기한 아이템 직접 경험해 보려면 얼마 써야 하는지 대신 계산해 드립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최대 영화 축제 중 하나인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일이에요. 벌써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에는 64개국 241편의 공식 상영작이 선정됐어요. 연계 프로그램까지 포함하면 총 324편이라는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데요. 매년 이맘때면 부국제 티켓팅 전쟁에서 패배하고 나서 아쉬워하는 분들로 가득하죠. 워낙 많은 인기를 자랑하는 영화제인지라, 원하는 작품의 관람권을 예매하기 위해 치열한 눈치 싸움이 벌어져요. 또, 이 시기에는 부산 일대의 호텔값이 오르기 때문에 부산에 머무르며 영화를 보기에는 비용적인 부담도 많이 되고요.


집에서, 또는 집 근처에서 가성비 좋게 부국제를 충분히 즐길 방법은 없을까요? 오늘은 이번 30회 부국제에 초청된 작품 중에서 집에서도 볼 수 있는 작품들과 곧 개봉할 작품들을 꼼꼼히 정리해봤어요.


개봉일 확정된 부국제 작품들, 극장에서 만나요!

9월 24일, 문화가 날 할인가로 만나는 기대작들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부국제 개막작인 <어쩔수가없다>예요. 박찬욱 감독에 이병헌 주연이라는 환상의 조합으로 이미 제82회 베네치아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었답니다. 회사원 만수가 덜컥 해고된 후 재취업을 위한 전쟁을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공개 이후, 미국과 영국에서 극찬을 받아 국내 영화팬들의 관심도 무척 뜨거운데요. 드디어 공개된 국내 개봉일은 9월 24일이에요. 사전 예매량만 벌써 16만 명을 넘어섰다고 해요.


심지어 영화가 개봉하는 9월 24일이 문화가 날이라서 여기에 정부에서 배포한 영화 관람 할인권을 사용하면 무려 1,000원에 관람할 수 있답니다. 


같은 날 개봉하는 부국제 초청작, <결혼 피로연>도 주목할 만해요. 윤여정 배우가 출연하는 작품인데, 두 동성 커플의 가짜 결혼 계획에 눈치 100단 K-할머니가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코미디예요. 


그리고 독립영화 <홍이>도 같은 날 개봉해요. 황슬기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데, 이미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 플러스엠상을 받고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검증된 작품이라고 해요. 돈 때문에 평생 미워할 수도, 사랑할 수도 없는 엄마와 강제 동거를 시작하게 된 홍이의 이야기랍니다!

중국에서 크게 흥행한 <포풍추영>은 성룡과 세븐틴 준이 함께 출연한 액션 범죄 블록버스터인데요. 9월 20일 전국 개봉 예정이에요.


또, 10월 22일에는 끝없이 반복되는 지하도에서 8번 출구를 빠져나가기 위해 괴이 현상을 찾아내는 내용의 일본 인디게임을 원작으로 한 <8번 출구>가 개봉해요.


12월에는 하정우가 감독과 주연을 겸한 <윗집사람들>이 개봉해요. ‘섹다른 층간소음’이라는 재미있는 카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매일 밤 층간소음으로 인해 윗집 부부와 아랫집 부부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라고 해요. 하정우, 이하늬, 공효진, 김동욱이라는 쟁쟁한 캐스팅도 기대 포인트고요.


🎥 OTT별 부국제 작품 공개 스케줄은?

이번 부국제에서 특히 주목받는 것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이 많이 초청받았다는 거예요. 그외에도 다양한 OTT 공개 작품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라인업이 무척 화려해요.

  • 10월 17일에는 넷플릭스에서 <굿뉴스>가 공개돼요. 설경구, 홍경, 류승범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출연하는데, 1970년 일본 공산주의 단체에 의해 납치된 여객기를 착륙시키기 위한 작전을 다룬다고 해요.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도 공식 초청된 작품이에요.


  • 10월 24일에는 캐스린 비글로 감독의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도 공개돼요. 정체불명의 미사일이 미국으로 발사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인데, 이드리스 엘바와 레베카 퍼거슨이 출연해요. 


  • 11월 7일에는 두 작품이 동시에 공개되는데, 하나는 전소니와 이유미 주연의 <당신이 죽였다>예요. 일본 소설 ,<나오미와 가나코>를 각색한 작품으로 살인을 결심한 두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해요. 드라마 <악귀>를 만든 이정림 PD가 연출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에요. 같은 날 공개되는 <프랑켄슈타인>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메리 셸리의 고전 SF 소설을 각색한 작품인데, 오스카 아이작과 제이콥 엘로디가 주연을 맡았어요. 매 작품마다 독창적인 연출과 시각적 충격을 선사해온 델 토로 감독이니까 이번에도 놀라운 상상력을 보여줄 것 같아요.


  • 12월에도 기대작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요. 12월 5일에는 <제이 켈리>가 공개되는데,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결혼 이야기> 노아 바움백 감독의 신작이에요. 유명 영화배우와 그의 매니저가 유럽에서 겪는 폭풍 같은 여정을 그린 작품이라고 해요.


  • 12월 19일에는 김다미와 박해수 주연의 <대홍수>가 공개돼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라고 하는데, 두 배우의 조합만으로도 충분히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 티빙에서는 11월 6일에 <친애하는 X>가 공개돼요. 김유정과 김영대가 주연을 맡은 파멸 멜로 서스펜스인데, 네이버웹툰이 원작이에요. 부국제 ‘온 스크린’ 섹션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된 가운데, 일반 상영작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고 해요. 


  • 디즈니+에서는 9월 26일부터 <탁류>가 시작돼요. 로운, 신예은, 박서함, 박지환이 출연하는 조선 배경 사극액션인데, 매주 2편씩 총 9부작으로 만나볼 수 있어요. 조선의 모든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을 둘러싸고 혼탁한 세상을 뒤집기 위해 각기 다른 꿈을 꿨던 이들의 운명 개척 액션 드라마라고 해요.


  • 참고로 지금 당장 집에서 볼 수 있는 부국제 작품도 있는데요. 바로 디즈니+에서 스트리밍 중인 애니메이션 <퇴마록>이에요. 부국제 ‘동네방네비프’ 섹션에 초청되었는데, <퇴마록>은 지난 2월 21일에 극장에서 먼저 개봉했던 작품이에요. 누적관객 수를 무려 33만 명을 기록했고 베스트셀러 작가 이우혁의 소설이 원작인 85분짜리 애니메이션이죠. 지난 3일 디즈니+에 공개되자마자 첫 주말 동안 ‘오늘 한국의 TOP 10’ 1위를 차지했답니다.


🎥 원작이 있는 부국제 작품들, 미리 예습하고 가세요!

부국제 작품 중에는 원작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미리 예습하고 보면 훨씬 재미있답니다. 국내 개봉 또는 넷플릭스 공개를 기다리면서 살펴보면 어때요?

  • <어쩔수가없다>는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The Ax)>가 원작이에요. 국내에도 번역본이 출간되어 있어서 온라인서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요. 미리 읽어보고 박찬욱 감독이 어떻게 각색했는지 비교해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아요.

  • <결혼 피로연>은 이안 감독의 1993년 동명 작품, <The Wedding Banquet>이 원작이에요. 현재 웨이브에서 관람할 수 있어요.

  • 개봉일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작품 중에서는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이 있어요. 백영옥 작가의 2012년 동명 소설이 원작인데, 수지, 이진욱, 유지태, 금새록이라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어요. 

  • 부국제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 중 하나인 <짱구>는 2009년 작품 <바람>의 후속작이에요. <바람>은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으로 10만 관객을 돌파했고, 정우는 이 영화로 대종상 신인남우상까지 받았어요. 영화배우의 꿈을 안고 서울로 유학을 떠난 짱구의 성장스토리를 그린다고 해요. <바람>의 원작자이기도 한 배우 정우가 직접 각본을 쓴 첫 연출작이라서 더욱 의미있죠. <짱구>의 전국 개봉 전, <바람>을 먼저 시청해 보는 건 어떨까요? 웨이브, 넷플릭스, 왓챠, 티빙 등 다양한 국내 OTT에서 시청할 수 있어요.

  • 장준환 감독의 2003년 작품 <지구를 지켜라!>의 영어 리메이크 버전으로 주목받는 <부고니아>도 있어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는데, <좋아해줘>,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같은 독창적인 작품들로 유명한 감독이에요. 외계인의 지구 침공설을 믿는 두 청년이 대기업 CEO ‘미셸’이 지구를 파괴하려는 외계인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래요. 원작인 <지구를 지켜라!>가 아직까지도 ‘시대에 앞서 도착한 걸작’이라고 재평가받는 작품이라서, 란티모스 감독이 어떻게 재해석했을지 정말 궁금한데요. 미리 원작 영화를 시청해 보는 건 어떨까요?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 등에서 시청할 수 있어요.

🎥 집에서도 부국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온라인 프로그램들

부국제의 매력은 영화 관람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대 행사들에도 있잖아요. 지난해에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모든 오픈 토크 행사를 유튜브와 네이버TV에서 생중계했는데요. 올해도 다행히 온라인으로도 많은 프로그램들을 즐길 수 있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개막식 생중계예요. 9월 17일 오후 6시부터 치지직(네이버 게임 플랫폼)에서 부국제 개막식을 현장 단독 생중계한다고 해요.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답니다.


🎥 부국제 공개 작품을 보기 위한 구독료 절약 방법은?

넷플릭스의 경우 한 달 구독으로 11~12월에 부국제 작품들을 몰아보는 게 가장 효율적이에요. 11월에는 굿뉴스, 당신이 죽였다, 프랑켄슈타인이 있고, 12월에는 대홍수, 제이 켈리가 있거든요. 잘쓸레터에서 미처 소개하지 못한 넷플릭스 작품을 모두 포함하면 총 9편이 초청되었는데요. 월 구독료 17,000원으로 9편을 시청할 수 있으니까 한 편당 약 1,889원꼴이죠.


디즈니+는 월 구독료가 12,900원인데, 퇴마록과 탁류 9부작을 함께 볼 수 있어서 나쁘지 않아요. 특히 탁류는 매주 연재되니까 한 달 구독으로 충분히 다 볼 수 있고요.


물론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직접 감독과 배우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생기고 30주년을 맞아 역대급 라인업과 배우 감독 초청이 이뤄지는 행사라서 가고 싶은 분들이 정말 많을 거예요. 하지만 오늘 소개해드린 것 처럼 집에서 또는 집 근처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니까, 사정이 있어서 참가하지 못하는 분들도 너무 아쉬워하지 마세요!

경제 공부, 선택 아닌 필수

막막한 경제 공부, 머니레터로 시작하세요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잘 살기 위한 잘 쓰는 법

매주 수,금 잘쓸레터에서 만나요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