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카’ 들고 원주 만두축제&김천 김밥축제 다녀옴 🥟

실패 없는 소비, 잘쓸레터

Vol. 32

2024. 10. 30. (수)

독자님은 가을이 깊어갈수록 자꾸만 귓가에 맴도는 노래가 있나요? 고영 PD는 어느 선선한 가을날, 라디오에서 우연히 가수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듣고 난 후로 매년 시월의 마지막 날마다 이 노래를 찾아 듣곤 해요.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이라는 가사의 첫 구절이 서늘하게 식어가는 가을 공기와 참 잘 어울리는 느낌이거든요. 오늘 밤, 여러분도 ‘잊혀진 계절’을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해 보시면 어떨까요? 


잘쓸레터도 여러분에게 쉽게 잊히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작은 부탁 하나 드릴게요. 아직 ‘주소록 추가’를 하지 않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꼭 추가해주세요. 간혹 광고가 포함된 날에는 스팸메일함으로 들어가버리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럼, 오늘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오늘 준비한 이야기는? 👀

  • 원주 만두축제김천 김밥축제 다녀온 썰 푼다
  • 겨울에 어울리는 향기 찾기, 나에게 맞는 향은?
  • 대망의 신규 코너명 선정작 발표  

🎉 행사/축제 

  •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전남지역의 김의 우수성과 다양한 수산물을 알리는 2024 전남 세계 김밥 페스티벌이 열려요 (11/1~11/3)
  • 충남 공주 제민천 감영길 일대에서 공주 컨셉의 야간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공주 페스티벌이 진행중이에요 (~12/7)
  • 충남 홍성에서 18시간을 숯으로 구워낸 돼지 바비큐 등 맛있는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이 열려요 (11/1~11/3)
  • 전북 군산 짬뽕 특화거리에서 70년 짬뽕역사를 자랑하는 다양한 짬뽕을 선보이는 군산 짬뽕 페스티벌이 열려요 (11/1~11/2)
  • 경남 통영에서 백종원의 더본코리아와 함께하는 통영어부장터 축제가 개최돼요 (11/1~11/3)
  • 경북 구미에서 국내 최대 라면 생산공장인 농심 구미공장을 품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한 구미 라면 축제가 열려요 (11/1~11/3)
  •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초대형 불꽃을 감상할 수 있는 부산 불꽃축제가 열려요 (11/9)
  • 전남 고흥에서 유자차 담기 등 향긋한 유자를 체험할 수 있는 고흥 유자 축제가 열려요 (11/7~11/10)

    📊 Up & Down 

    🌈 일상 


    🗓️ 지원/정책 

    🌎 글로벌


    🛒 쇼핑
     


    🛩️ 여행 

    • MZ세대는 서면을 선호하고 40대는 해운대와 기장을 찾는 등, 부산의 세대별 관광 트렌드가 바뀌었어요
    •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책을 읽으며 휴식과 여행을 동시에 즐기는 ‘북스테이’가 주목받고 있어요
    원주 만두 축제 & 김천 김밥 축제
    🥟 MZ들의 ‘천국’? 그럴 ‘만두’ 하지! 🥟


    글, 어피티


    📌 코너 소개: ‘법카 들고 튀어’는 회사 돈을 눈치 보지 않고 쓰고 싶어 하는 고영 PD의 사심을 채우기 위해 급조된 신규 코너예요. 회사 ‘법카’로 고영 PD가 어디든 대신 가보고, 무엇이든 대신 사보면서 ‘대리만족’할 수 있도록 풍성한 이야기를 전달해 드릴게요.

    각 지역축제가 MZ들의 놀이터가 됐다는 이야기, 이전 잘쓸레터에서도 한 번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감질나게 행사 소식만 전하고 직접 가보지 못해서 너무 궁금하고 아쉽더라고요. 날씨도 좋아서 야외 활동하기에 ‘딱’ 좋은 10월은 축제의 계절이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저도 한번 떠나보기로 마음먹었답니다!

    (왼)원주 만두축제 먹거리 부스, (오)김천 김밥축제 캐릭터 ‘꼬달이’


    하지만 기왕 가는 거, 지원군이 있다면 더 풍성하게 즐기고 올 수 있지 않겠어요? 그래서 ‘지역축제가 인기 있는 이유를 직접 체험해 보고 잘쓸레터에 실어보겠다’고 편집장님께 슬쩍 미끼를 던졌고… 편집장님은 그것을 확! 물어버리고 만거죠. 😎


    몸 조심히 잘 다녀오라며 걱정까지 해주셨는데 고영 PD의 음흉한 속내를 아직까지도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아서 만족스러워요. 이번에 제 눈길을 사로잡은 건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원주 만두축제’와 ‘김천 김밥축제’예요! 과연 고영 PD는 둘 중 어디로 갔을까요? 궁금하신 분들은 지금부터 시선고정!


    💃 원주와 김천이 말아주는 ‘로컬 힙’ 🕺 

     

    여기서 잠깐! MZ세대에게 인기 폭발 지역축제 세 가지 대표 유형을 짚어볼게요. 


    1. 지역의 특색을 느낄 수 있는 전통 있는 축제
    • ‘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 ‘논산 딸기 축제’처럼 지역 특산물을 도시보다 훨씬 저렴하게 팔기도 하고, 해당 지역만의 감성이 오히려 ‘힙’하게 느껴지죠

    2.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경험을 주는 축제
    • 돼지고기를 꼬챙이에 꽂아 구석기 시대 방식으로 바비큐를 해 먹을 수 있는 ‘연천구석기축제’, 엿치기 체험과 품바 분장을 해볼 수 있는 ‘음성 품바축제’, 아름다운 낙화놀이를 감상할 수 있는 ‘함안 낙화축제’처럼 해당 축제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있어요


    3. 백종원이 먹거리에 관여한 축제
    • ‘안동 탈춤 페스티벌’이나 ‘통영 어부장터’처럼 백종원의 ‘더본코리아’ 컨설팅을 받아 행사 전용 지역 먹거리 메뉴를 개발한 행사는 음식이 맛있고 싸다는 기대감 때문에 축제가 열리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요

     

    고영 PD가 이번에 다녀온 축제는 이 중 어디에 해당될까요?

     

    정답은 4번, ‘너무 트렌디해서 안 가면 아쉬울 것 같은 축제’예요.(함정 문제였습니다) 유서 깊은 오래 된 행사가 아니라 최근에 생긴 지역축제라는 점이 오히려 특징이죠. MZ세대 취향을 정확히 저격했기 때문에 SNS상에서도 화제가 많이 되고, 방문객의 비율도 MZ세대가 월등히 높아요. 

     

    실제로 원주 만두 축제는 이제 막 2회를 맞은 신생 축제인데, 지난 1회 행사 참여자들 중 수도권 20~30대 방문객 비율이 63.6%에 달했다고 해요. 개최 소식을 알리는 순간부터 각종 SNS와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김천 김밥축제 역시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예요.

     

    자, 그럼 실제 축제 분위기는 어땠는지, 고영 PD와 함께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원주’가 이 갈고 만들었다!
    역대급 규모의 전국 유일 만두축제 현장은?


    만두를 주제로 한 축제가 원주에서 열린다니, 원주가 만두로 유명한가요? 하는 궁금증이 먼저 드실 것 같아요. 사실 원주 중앙동 자유시장 인근에는 손만두집이 많아요. 한국전쟁 직후 피난민과 상인들이 미군에게 원조받은 밀가루로 만두를 빚어 팔았고, 이후 만두 골목이 형성됐다고 해요. ‘꿩만두’의 원조도 원주랍니다.


    원주는 특히 김치만두가 유명한데요. 익지 않은 생김치와 두부가 주재료이고, 고기를 넣지 않는 것이 특징이죠. 이걸 어떻게 아냐고요? 고영 PD는 진짜 유명한 김치만두 킬러거든요! 평소에도 원주 김치만두를 택배로 주문해서 냉동실에 늘 구비해 두고 먹고 있답니다. 마침 만두가 떨어져갈 때쯤이라, 원주 만두축제가 열리는 첫날(10월 25일)을 더더욱 놓칠 수 없었죠!

    2024 원주 만두축제 총 정리!

    • 축제장 접근성: 🥟🥟🥟🥟 (터미널에서 차량 7분 거리)
    • 먹거리 가격대: 🥟🥟🥟🥟세트(5~10개) 당 5천 원 선 구성
    • 볼거리: 🥟🥟🥟🥟🥟 (매우 풍족)
    • 축제 규모: 🥟🥟🥟🥟🥟 (역대급 규모)

    원주 만두축제는 제가 근래 본 지역축제 중 가장 큰 규모였어요. 문화의 거리부터 중앙시장, 자유시장, 도래미시장까지 총 16구간에 걸쳐 만두 판매 부스와 객석이 가득했거든요. 시장을 전부 돌아보니 만보기로 행사장에서만 5천 보를 넘게 걸었더라고요.


    만두 판매 부스만 수십 개였는데요. 김치만두, 야채만두, 고기만두, 전국맛집만두 등 10개가 넘는 테마의 만두가 있어서 고르기가 힘들 정도였어요. 법카도 있겠다, 음식도 잔뜩 준비되어 있으니 다 먹기만 하면 되는데 위 용량은 한정되어 있으니 아쉬울 뿐이었어요.


    원주시민 모두가 사활을 걸고 준비했다는 게 느껴질 만큼 구성이 풍성했어요. 김치만두 빚기 체험은 1천 원이면 할 수 있었고, 메인 무대를 중심으로 사방에 테이블이 길게 깔려 있어 편하게 공연도 보며 만두를 즐길 수 있었죠. 무대에선 쉴 새 없이 ‘보이는 라디오’, 쿠킹쇼, 각종 공연과 대회가 이어졌고, 먼 좌석에서도 볼 수 있게 사방에 모니터도 설치돼 있었어요. 관람객의 시선에서 많은 것을 고려했다는 게 느껴졌죠.

    만두 빚기 체험, 구매한 만두를 먹는 시민, 만두 빨리 먹기 대회, 관람객 객석 모습


    그중 가장 히트 코너는 단연 ‘만두 빨리 먹기 대회’와 ‘만두 빨리 빚기 대회’였는데요. 여러 번에 걸쳐서 대회가 진행되고 진행 속도도 빨라서 인파가 한꺼번에 몰릴 우려 없이 오며 가며 재미있게 볼 수 있었어요. 


    평일인데도 인기 만두 부스는 30분 가까이 기다려야 겨우 한 접시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줄이 길었어요. 만두 한 세트에 5~10개씩 들어 있다 보니 팔리는 속도는 빠른데 군만두든 찐만두든 기름팬이나 찜통에서 한 번에 조리할 수 있는 양이 제한적이라 조리 속도가 대기 인원을 따라가지를 못했거든요. 대신 부스가 많아서 관람객이 적절히 분산됐고, 오래 기다리기 싫은 사람들은 여유 있는 부스로 자리를 옮겨서 대기 시간이 많이 길어지지는 않았어요.


    가격대도 대부분 5천 원 선으로 맞춰져 있었어요. 만두 크기나 종류에 따라 한 개에 700원~1천 원 수준이었죠. 일부 지역축제가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으로 비난받았던 걸 생각하면, 운영팀에서 가격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어요.


    ✅너무 많은 먹거리, 어떤 것을 먹으면 좋을까요?

    먹거리 부스는 일반 매장의 10분의 1 크기도 안 되게 좁고 조리 시설도 여의치 않아서 음식이 나오는 속도가 느려요. 웨이팅이 길어질 수밖에 없죠. 이럴 때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해요. 고영 PD는 아래 기준으로 수십 개의 만두집에서 손만두로 직접 빚는 부스 두 곳을 골랐답니다.


    • 축제가 열리는 지역 식당에서 참가한 부스인가?
    • 지역 특산물을 충분히 활용한 음식인가?
    • 음식을 받기 위해 15분 이상 기다려야 하는가?
    • 냉동 가공식품을 데워주기만 하는 곳은 아닌가?

    첫 번째로 고른 곳은 ‘꿩대신 닭’이라고, 원주의 유명한 ‘꿩만두’는 아니지만 닭개장집에서 출품한 닭고기 만두예요. 3조각 3천 원으로 맛보기 세트를 팔아서 다른 만두도 함께 먹을 수 있었죠. 기름에 튀긴 만두가 느끼할 수 있는데, 상큼한 간장식초 소스에 절인 야채 무침을 곁들여줘서 산뜻했어요. 게다가 거의 유일하게 단무지를 제공하는 집이었죠! 지난해 축제 후기를 보니 만두를 많이 먹으면 느끼해지니 단무지를 챙기라는 조언이 있었는데, 정말 센스 있는 가게더라고요.


    두 번째는 강원도 특산물을 활용한 시래기 김치만두를 파는 곳이었어요. 고기 대신 콩나물, 당면, 두부 등을 푸짐하게 넣었는데, 한입 베어 물자마자 향긋한 시래기 향과 아삭하고 매콤한 김치 맛이 조화롭더라고요. 대기도 없어서 바로 받을 수 있었는데, 어느 집이든 맛은 보장되어 있어서 굳이 유명 맛집에서 오래 기다릴 필요는 없을 것 같았어요.


    그동안 원주에서 만두를 사다 먹으면서도 ‘원주=만두’라는 공식이 머릿 속에 바로 떠오르지는 않았었는데요. 만두축제를 온몸으로 경험하고 오니, 원주가 만두의 고장이라는 인식이 확실하게 각인된 것 같아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쯤에서 고영 PD에게 새로운 야심이 생겼어요. 만두를 먹고 나니 김밥이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죠? 다양한 속재료를 안에 채워 넣는다는 점도 비슷하고 같은 분식이니까요. 그래서 바로 승차권을 결제한 뒤, 원주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김천으로 향했답니다!

    철새 없는 ‘철새마을’,
    ‘김밥’을 소환한 김천 김밥축제

     

    김천역에서 14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축제장은 평상시엔 20분이면 갈 거리지만, 폭발적인 인기로 네비게이션 속 경로는 온통 빨간색이었어요. 한 택시기사님은 아침에 들어갔다 나오는 데만 3시간이 걸렸다며 만류하실 정도였죠. 포기하고 싶었지만 ‘법카’를 들고 온 이상 일하러 왔다는 막중한 책임감에 반드시 가보겠다는 마음으로 택시를 잡았어요. 참고로 택시비는 왕복 4만 5천 원(평상시의 2배)이 나왔답니다. 하지만, 가지 않았으면 정말 후회할 뻔 했어요.


    2024 김천 김밥축제 총 정리!

    • 축제장 접근성: 🍚🍚 (심각한 교통체증)
    • 먹거리 구성: 🍚🍚 (먹거리 부스 부족)
    • 만족도: 🍚🍚🍚🍚 (뛰어난 경치, 퀄리티 높은 공연)
    • MZ력: 🍚🍚🍚🍚🍚 (센스 있는 포토존, 가수 ‘자두’ 초대 등)

    겨우 도착한 ‘사명대사공원’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꾸며진 이곳은 걷기 좋은 산책로와 유적지, 그리고 황악산이 어우러져 가을 정취가 물씬 풍겼죠.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이 장소를 선택한 이유를 알 것 같았어요.


    행사 규모는 크진 않았지만 공원을 잘 활용했어요. 돗자리를 무료로 대여해 주며 피크닉존 이용을 적극 권장했고, 김밥 꼬다리에서 유래한 ‘꼬달이’ 캐릭터가 곳곳에 있어 귀여웠어요. ‘김밥천국’ 4행시를 김발에 전시하고, 사진 찍고 싶어지는 트렌디한 포토존도 마련해 구경하는 재미를 더했어요. 동행이 있었다면 고영 PD도 수 십 장의 인생샷을 찍어왔을 텐데 말이에요.


    친환경 요소도 돋보였어요. 다회용 식기 사용, 뻥튀기 접시에 김밥을 얹어 파는 등 환경을 생각한 흔적이 곳곳에 있었죠. 하지만…가장 중요한 ‘김밥’이 없었다는 게 가장 아쉬웠어요.

    김천이 본래 김밥으로 유명한 곳이 아니다 보니 김밥 참가 부스가 적었고, 몰리는 관람객 때문에 오전에 이미 김밥 1만 줄이 동이 났다고 해요.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김밥 축제에 김밥이 없네.”, “배고프다.” 등 아쉬워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죠. 고영 PD도 사실 김밥을 먹지 못했어요. ‘법카’를 잔뜩 쓸 기회였는데 분했답니다…😞


    실제로 이틀 간의 김밥 행사가 끝나고 관람객을 집계한 결과, 약 10만 명이 몰려들었다고 해요. 김천의 인구가 13만 명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정말 어마어마한 인파였네요.

    이혜정 요리 연구가, 샤인머스캣과 참외 장아찌를 김밥재료로 쓰는 모습,
    가수 ‘자두’의 공연, 김밥축제 개회식


    김밥 구매를 위해선 쿠폰 구매에 1시간, 줄 서기에 1시간, 총 2시간은 투자해야 했어요. 하지만 공연 보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행사를 즐겼어요. 방송인으로 유명한 요리 연구가 빅마마 이혜정 님이 김천 토박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혜정 님이 쿠킹쇼를 통해 김천의 유명 특산물 ‘샤인 머스캣’과 ‘참외’를 활용한 장아찌를 넣어 만든 김밥을 선보였고요. 김천의 유명 특산물 ‘자두’와 동명인 가수 ‘자두’를 초청해 대표곡 ‘김밥’을 들려줬어요. 김밥의 모든 것을 김천과 연결시키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고 재치 있더라고요. 


    하지만 행사를 모두 보고 돌아갈 때는 올 때보다 더 힘들었어요. 15분에 한 대씩 오는 셔틀버스에 수백 명이 줄을 서 있어서, 1시간 넘게 기다릴 상황이었죠. 결국 택시를 겨우 잡아 기차 시간에 맞춰 돌아왔답니다. 정말 스릴 넘치는 여행이었어요!

    ✅ 지역축제에 가면 농수산물을 꼭 구매하세요

    • 지역축제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하는 건, 우수한 농특산물을 사오는 거예요. 김천 김밥축제장 바깥에서는 달고 알이 크기로 유명한 김천 샤인머스캣이 무려 2kg 1만 원이라는 충격적인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양손 가득 한두 박스씩 구매해 가더라고요. 말 그대로 안 사면 손해!

    고영 PD는 매년 겨울마다 철새가 찾아오는 ‘철새마을’ 이장님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요. 이런 고민을 털어놓으셨어요. “우리 마을에 새 좋아하는 사람들이 새 구경하러 매년 왔는데, 날씨가 따뜻해지니까 이제 철새가 안 와. ‘철새마을’에 철새가 없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


    이런 고민은 비단 ‘철새마을’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봄꽃축제가 개화기를 맞추지 못했다거나, 단풍이 제때 물들지 않아 단풍축제의 관광객이 줄었다는 소식이 자주 들리죠. 최근 봉화 송이 축제는 늦더위로 송이버섯이 자라지 않아 호두 채취 체험으로 대체했다고 해요.


    기후변화로 전통적인 계절 축제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지방 소규모 지자체에 축제는 지역을 알리는 중요한 기회라 쉽게 포기할 수 없죠. 이에 대한 대안으로 김천 김밥 축제를 주목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고영 PD가 다녀온 ‘김천 김밥 축제’는 ‘김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분식 프렌차이즈 ‘김밥천국’이라 답한 MZ세대의 한마디에서 시작됐어요. 마찬가지로 충남 공주는 지명과 동화 속 공주(Princess)이 동음이의어라는 점에 착안해, 지난 8월부터 공주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죠. 8월 ‘물의 공주’에 이어 9월 ‘빛의 공주’, 10월 ‘백제의 공주’, 11월 ‘상상속의 공주’, 12월 ‘얼음 공주’의 주제로 행사가 진행된다고 해요.


    지역 축제에 신선한 발상을 더한 김천과 공주처럼, 창의적인 스토리텔링을 담은 지역 축제가 더 많이 생겨난다면 어떨까요? 재미있는 상상이 자꾸 머릿속에 떠오르네요. 😆


    💡 고영 PD가 제안하는 전국 지명 활용 축제 아이디어


    • 경북 영양: 전국 영양사 급식 대가 대전 👩‍🍳
    • 경남 양산: 양산 쓰고 햇볕에서 멍 때리기 대회 ☂️
    • 충북 음성: 코로나 양성 확진 받고 완치된 사람들 모임 🏥
    • 충남 예산: 어피티 ‘머니레터’와 생활비 예산 세우기 세미나 💰
    • 경남 고성: 스트레스 해소 고성방가 대회 📢
    • 전남 보성: 김보성과 함께하는 의리 축제 (전국 동창회) ✊


    혹시 진지하게 위의 아이디어로 행사를 진행하기를 원하시는 지자체가 있다면 잘쓸레터에 연락주세요! 특히 충남 예산은 ‘예산 세우기’ 전문가 ‘머니레터’ 팀에서 진지하게 연락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

    답변이 도착했어요
     “초겨울에 어울리는 향기는 뭐가 있을까?”💌


    글, 어피티&여러 독자님들

    📌 코너 소개: 예산 내에서 돈 잘 쓰는 방법, 다른 데서 찾을 필요 있나요? 소비의 달인 어피티 독자님들에게 물어보면 되는데 말이죠! ‘chat UPT’에서 어피티 독자님들의 집단지성을 모아냅니다. 독자님의 질문을 주제로 다른 독자분들의 답변을 받아 소개할게요.


    the 독자: 이제 곧 겨울이라 집에 향초도 피워보고 싶고 디퓨저 향도 바꿔보고 싶은데 종류가 너무 많아서 어떤 걸 사야할지 모르겠어. 겨울엔 주로 바닐라 향이 섞인 바디워시를 사용하는데 이처럼 집에 피워 둘 포근하고 따뜻한 향기가 없을까? (리브리 님)


    chat UPT: 문소희 님, 소미 님 외 많은 어피티 독자님들이 겨울에 어울리는 좋은 향을 추천해 주셨어요.

    Freepik

    💭

    Q. “과일이랑 채소 어떻게 씻어 먹어?”

     

    the 독자: 집에서 과일이랑 채소 세척할 때 식초나 전용 세제를 사용하고 싶은데, 어떤 제품이 좋을까? 혼자 사는데 너무 큰 용량은 부담스러울 것 같고 적당히 가정에서 쓸 만한 크기로 추천해줘! 그리고 어떻게 사용하는 게 효과적인지도 궁금해. 세척 시간이나 희석 비율 같은 거! (미니핏자자 님)

     

    chat UPT: 과일이랑 채소 세척용 세제를 찾고 계시는군요? 제 대답은…

     

    독자님의 질문에 $%name%$ 님의 답변을 보내주세요! 답변을 남겨야 내 질문을 보낼 수 있답니다.

    ⭐제1회 딱 보자마자 ‘이거다!’ 싶은
    찰떡 같은 새 코너명 짓기 대회 선정작은? 📢


    잘쓸레터 팀은 ‘돈 잘 쓰기’를 넘어 삶의 모든 쓰임새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새 코너를 준비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코너의 이름을 정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여러분께 도움을 요청드렸는데, 놀랍게도 정말 많은 분들이 정성스러운 답변과 함께 열심히 이벤트에 참가해주셨어요. 


    재미있는 점은 참여자의 무려 십분의 일이 ‘쓰담쓰담’이라는 이름을 제안해 주셨다는 거예요. 그 외에도 재치 있고 유쾌한 답변들이 정말 많았는데,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들은 저희 팀 안에서만 머리를 맞대서는 절대 나올 수 없었을 거예요. 보내주신 답변들을 보며 공모전을 열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감사드리며 이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이름을 발표해드릴게요! 


    최종 후보에 오른 ‘인생의 쓴맛’과 ‘쓰잘데기’, 그리고 ‘쓴생님’ 사이에서 정말 많은 고민을 했는데요. 내부 투표 결과 ‘쓴생님’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답니다. 당선작을 제안해 주신 짓는애 님은 작명 이유를 이렇게 설명해 주셨어요. “잘쓸레터에 글을 쓰시는 각 분야 전문가분들은 우리에게 해당 분야를 잘 쓰는 법을 알려주시는 선생님이잖아요! 그래서 ‘쓴생님’이에요. 직관적이고 재미있지 않나요?”


    새 코너를 만들고자 하는 저희의 취지와 너무 잘 맞아떨어져서 바로 선정하게 됐어요.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선정되지 않으신 분들 중 10분에게도 추첨을 통해 작은 선물을 보내드릴 예정이랍니다. 앞으로 시작될 새로운 코너 ‘쓴생님’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 코너별로 내용도 알차고 읽기도 쉬워서 좋은데요. 잘쓸레터는 분량이 조금 부담스러워요. PC로 읽는 데도 좀 길더라고요. 핵심 내용 위주로 정리해주시면 어떨까요? (X 님)
    • 자취생 입장에서 쇼파민에서 소개해주신 벙커침대 후기 너무 좋았어요! 이번 회차처럼 디자인도 포기하지 않으면서 절약할 수 있는 생활 꿀팁 더 많이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영서, Soonas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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