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도 더 전에 발레학원에서 찍어 준 인생샷이에요.
머니 프로필
- 닉네임: 취미수집가
- 나이: 만 29세
- 금융 성향: 현실적인 라쿤
- 돈 관련 목표: 사업수익 내기
- 하는 일: 인허가회사 / 3년 차 / 대리
- 월평균 실수령액: 월급 275만 원, 30만 원(월세 수익), α(사업수익 5만 원 이하)
- 주거 형태: 본가 거주
- 현재 자산
- 비상금: 30만 원
- 예·적금: 202만 원
- 자동차 대출: 930만 원
- 오피스텔: 5,500만 원(매매가), 현재 보증금 1천만 원에 월세 30만 원으로 세주는 중
나의 돈 관리 루틴
나의 한 달 돈 관리 방법
- 월급 관리
- 수입으로는 월급, 월세, 사업 수익, 블로그 수익, 자동차 광고 수익이 있습니다.
- 사업은 핸드 메이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월 5만 원 이하의 수익이 나고 있어요. 블로그 수익도 크지는 않지만 꾸준히 쌓이고 있어요.
- 자동차 광고 수익은 자동차를 운행하면서 광고를 달아 운행 거리대비 포인트를 쌓는 거예요. 한 달에 약 2만 포인트 정도 모입니다.
- 지출관리
- 카드대금은 1일~말일이 내도록 결제일을 지정하고, 월초 월급일 직후에 선납하고 있습니다.
- 핸드폰은 개인용도와 업무용 모두 알뜰요금제 사용으로 만 원대예요. 단말기 할부금이 6개월 남아 있어요.
- 자동차 대출은 연 0.3%의 아주 낮은 고정금리라서 여유 자금이 많아도 일시상환을 하지 않았어요.
- 부모님께 생활비로 30만 원씩 드리고 있어요.
월평균 고정비
- 부모님 생활비: 30만 원
- 교통비: 45만 원(주유비, 통행료, 세차, 보험료 할부 등)
- 통신비: 약 6만 원(개인용: 12,980원, 업무용: 10,520원, 단말기할부: 36,700원)
- 자동차 대출 상환: 39만 원
- 유료 구독 서비스: 의류청정기 44,900원, 아이클라우드 1,100원
- 자기계발: 발레 24만 원(주 3회), 비올라 레슨비 9만 원(4회 18만 원), 플루트 오케스트라 회비 5만 원
- 종신 및 실비보험: 16만 원
- 저축: 70만 원
- 반려묘: 15만 원(병원, 사료, 장난감 등)
- 전화영어: 5만 원
월평균 변동비
- 식비: 10만 원
- 카페: 3만 원
- 쇼핑: 5만 원
- 개인 사업용 원부자재 구매: 5만 원
연간 비정기 지출
- 연간 여행 경비: 250만 원
- 연간 경조사 비용: 100만 원
돈 관련 고민과 어피티의 솔루션
Q1. 자차 운행, 그만하고 저축을 늘려야 할까요?
자차 운행기간은 만 2년을 넘기고 이제 3년 차입니다. 나이와 연봉에 대비해서 저축액이 너무 적다는 생각이 있어요. 자차 출퇴근을 포기하면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을 것 같은데, 포기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할까요?
아래처럼 자차운행의 장단점을 따져본 후에 지금은 계속 타기로 결정했어요. 그렇지만 자꾸 고민이 돼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차 운행의 장점
- 출퇴근 스트레스 감소
- 출퇴근 소요 시간 감소(월요일 제외 30분 이상 감소)
- 퇴근 후 악기레슨, 발레학원 등으로 짐이 있을 경우 집에 들르지 않아도 되며, 학원이 회사와 집 사이에 있어서 동선이 편함
자차 운행의 단점
- 비용 증가(대중교통 이용 시 약 23만 원 정도 절약)
- 운전 중 다른 일(영어공부, 독서 등) 불가, 영어 라디오만 청취 가능
- 월요일 등 도로 상황에 따라 소요 시간이 변동적임
A1. 재테크 목표가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자차 운전으로 출퇴근을 하는 것 vs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하는 것.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장단점이 뚜렷한 선택지입니다. 자차 운전으로 당장 얻는 무형의 효용이 있지만, 나의 시간과 돈이라는 자원을 이렇게 지출하는 게 장기적으로 좋을지 고민될 수밖에 없어요.
이럴 때 판단의 기준이 되는 건 ‘돈관리를 위한 목표’입니다. 취미수집가 님의 저축 목표를 생각해보세요. 언젠가 독립하기 위해서인가요, 아니면 노후 대비를 하기 위해서인가요?
먼저 단기, 중기, 장기 목표를 세워보세요
어피티 머니레터에 기고하셨던 필진이자, 20대에 목돈 모으기에 성공한 필진 불꽃 님과 찰떡 님이 입을 모아 하셨던 말이 있어요. 바로 단기, 중기, 장기 목표를 나눠서 설정해놓고, 단기와 중기 목표를 달성해가면서 장기 로드맵과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거예요.
아래에 단기, 중기, 장기 목표의 예시를 들어보았어요.
한 달(단기)
- 식비 30만 원, 의류 및 미용비 8만 원, 문화비 5만 원, 생활비 6만 원, 경조사비 8만 원 예산 지키기
- 월급의 50% 저축해서 작년보다 n만 원 더 모으기
1년(중기)
- 50% 저축 유지해서 1년에 1,200만 원 모으기(200만 원 × 50% 저축 × 12개월)
- 주식 투자수익률 연 4%로 높이기
5년(장기)
- 5년 이내에 자산 1억 원 만들기
- 투자 수익률 연 5%로 높이기
자차 출근으로 얻는 효용이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통근 시간, 대중교통 이용 시 환승 여부 등) 무척 다르기 때문에 결단 내리기 어려운 문제는 맞아요.
다만 언제까지 얼마를 모아서 무엇을 하겠다는 목표를 잡으면 현재의 소득을 어떻게 배분할지 명확하게 결단을 내릴 수 있을 거예요.
Q2. 지금도 배우고 싶은 것들이 넘쳐나는데 취미를 줄여야 할까요?
결혼도 하지 않았고, 부양해야 할 가족이 없을 때 배우고 싶은 것들은 전부 다 배우고 싶어요.
운동은 발레를 배우고 있고, 주 3회 나가고 있어요. 다른 운동은 재미가 없어서 오래 못했는데, 발레는 3년 넘게 하고 있어요. 체력과 근력에도 엄청난 도움이 되었고 너무 재미있어요. 올해는 만 30살이 되는 기념으로 프로필 사진도 예약했어요.
악기는 플루트와 비올라 두 가지를 하고 있어요. 20년간 취미로 하던 플루트는 레슨은 하지 않고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여 월 5만 원의 회비를 내고 있어요.
비올라는 배운지 6개월 정도 되었어요. 용재 오닐의 연주를 정말 좋아하여 언젠가는 배워보고 싶다 생각만 해왔는데, 드디어 배우기 시작했어요. 원래 한 달(4회)에 18만 원이지만, 연습시간이 많지 않아 격주로 레슨을 받고 있어요. 한 달에 약 2회 받는 셈이에요.
남들은 한 개도 잘 하지 않는 고가의 취미‘들’, 줄여야 할까요?
A2. 취미인가요, 아니면 자기계발의 일환인가요?
잠시 취미생활을 제외하고 취미수집가 님의 돈관리 현황을 살펴볼게요.
취미수집가 님은 예산 내에서 알뜰하게 잘 지출하는 분인 것 같아요. 계획을 따로 세우지 않았지만, 어디로 어떻게 새 나가는지 파악하고 계세요.
신용카드를 쓰면서도 1일부터 말일까지의 소비가 결제되도록 결제일자를 잡고, 선결제를 이용해 과소비가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계시고요. 자동차 할부금도 얼마의 금리로 매달 얼마씩 빠지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식비나 쇼핑비와 같은 소비성 지출도 비교적 적은 수준으로 관리하고 통신비도 알뜰폰 요금제를 사용하면서 최대한 줄여둔 상태예요. 휴대폰 단말기 자급제폰을 할부로 구입했는데, 할부개월이 얼마나 남았는지도 알고 계시고요. 정말 알뜰하신 분이라는 게 기고글만 읽어도 잘 느껴집니다.
게다가 부수입을 만들려는 노력도 부지런히 하고 계십니다.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점이 정말 대단해요. 블로그와 제품 판매, 자동차 광고를 통한 부수입 등 다양한 부업을 하고 계시는데, 이 경험을 통해 부수입을 월급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반적으로 버는 돈, 쓰는 돈을 잘 관리하고 계시는데요. 지금 시점에 고가의 취미를 즐기는 게 맞나 고민이 되실 거예요.
취미인지 자기계발인지 돌아보세요
취미활동이 취미인지, 아니면 일종의 자기계발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명확한 목표가 있을 때는 자기계발에 가깝고 활용 계획이 없을 때 배우는 건 취미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이를테면 코딩 수업을 듣고 나만의 앱 런칭을 해본다거나, 외국어를 배운 후 그 언어를 활용한 무언가를 한다거나, 마라톤 대회 몇 관왕 석권 등의 목표 말이에요.
만약, 자기계발이 목적이라면 나의 목표 성취에 필요한 것들을 배우는 게 더욱 실용적이에요.
자기계발에는 목표가 중요해요
자기계발은 목표를 먼저 설정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목표가 명확해지면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 수 있잖아요.
인생은 속도가 아닌 방향이라고 합니다. 자기계발도 똑같아요. 하루하루 열심히 쌓는 것만큼 중요한 건 방향입니다. 내가 가고자 하는 목표(방향)가 있다면 그 과정에서 쌓는 노력이 더 쓸모 있다고 느껴지실 거예요.
그러니 잠시 숨을 고르면서 자기계발의 과정을 늘리기보다 취미수집가 님이 원하는 방향을 잘 잡아주시는 게 우선입니다.
취미를 한 번에 하나씩 집중해보세요
좀 더 현실적인 조언을 드리자면, 돈이 들어가는 취미를 동시에 여러 개 즐기는 것보다는 한 번에 하나씩 집중하는 것도 좋겠어요. 취미생활에는 돈뿐만 아니라 시간이라는 자원도 투자해야 합니다. 한 달 취미생활 예산을 시간, 돈을 기준으로 정해두고 그 안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보는 건 어떨까요?
또는 취미생활에 드는 돈을 부수입으로 충당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이렇게 하면 부수입을 더 벌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거든요. 또 월급은 월급대로 훨씬 더 안정적으로 저축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