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부터 지속해 온 딜리버리히어로(DH)와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의민족’ 기업결합 이슈가 마무리될 듯합니다. DH가 자회사인 ‘요기요‘를 팔기로 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적했던 시장 독과점 문제를 해소했어요. DH가 기존 안 대로 배달의민족을 인수하면 각각 국내 배달업계 1, 2, 3위인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을 한 회사가 운영하면서 한국 배달앱 시장 99%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공정위는 기업결합 심사에서 ‘요기요를 매각하면 배달의민족과 합병해도 좋다’라는 조건부 승인을 제시했습니다. DH는 이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거예요.
DH는 독일 외식음식 배달 플랫폼입니다. 2012년에 요기요를 설립하면서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어요. 이번 결정으로, DH는 배달의민족과 합병하기 위해 국내 오리지널 서비스인 자회사를 매각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낸다’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어요. 한편, 기업결합이 완료되면 DH는 우아한형제들이 가진 배달의민족 지분을 모두 인수하게 됩니다.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는 합작회사인 ‘우아DH아시아’의 의장으로 아시아 11개 국가 비즈니스를 총괄할 예정이에요.
📍이번 이슈는 마무리와 동시에 여러 부분에서 새로운 논쟁거리를 남겼습니다. 혁신 서비스의 시장 독과점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스타트업 시장에서 외국 투자에 비해 국내 투자가 소극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닌지, 시장 혁신을 이뤄낸 스타트업이 어떻게 성장하는 게 적절한지, 요기요는 어떤 기업이 인수할지 등 이야깃거리가 많아요.
by 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