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애플, 혼자만 왜 이래?

글, 치타


미국 증시가 전 고점을 연일 경신하는 와중에 부진한 ‘열등생’이 있어요. 한때 시가 총액 1위를 달리던 애플이에요. 지금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에 밀려 3위가 되었죠. 애플의 주식이 부진한 이유는 애플이 소프트웨어 회사이자 하드웨어 회사이기 때문이에요. 지난 몇 년간 미국 주식 시장의 성장을 이끈 주재료는 ‘AI’였어요. 빅테크들은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서 AI에 투자하고 자체 AI 모델을 내놓고 있는데, 애플은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어요. 24년 야심차게 발표한 자체 AI ‘애플 인텔리전스’는, 성능이 아쉽다는 평이 지배적이에요. 올해는 WWDC(세계개발자회의)에서는 AI 관련 ‘서프라이즈’ 소식이 없어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어요. 게다가 AI를 장착한 음성비서 ‘시리’는 내년으로 출시가 미뤄졌죠. 


관세 때문에 엎친 데 덮쳤어요 

그런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애플은 직격타를 맞았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스마트폰의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한 건데요. 4년간 미국에 5000억 달러(약 670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던 애플 입장에서는 뒤통수를 맞은 격이었어요. 아이폰의 80% 이상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애플은 내년 말까지 인도로 일부 생산기지를 이전할 계획이었어요. 높은 인건비를 고려하면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옮기는 건 어렵기 때문에, 관세 부과 시 제품 가격이 크게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요. 중국 내 판매량도 부진해 할인까지 진행하는 애플에게는 날벼락이나 다름없었겠죠. 


애플은 어떻게 할 생각이야? 

애플은 올해를 ‘내실을 다지는 해’라고 말하고 있어요. 잘하는 것을 더 잘하고, 협업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데 집중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여요.
  •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를 인수해 기술과 인재를 확보하려고 해요
  • 시리의 핵심 엔진 개발에 오픈AI, 앤트로픽과의 협업을 진행 중이에요
  • 폴더폰, 저가형 맥북에어 등을 출시해 시장 확장을 추진해요
  • 미래 먹거리인 확장현실(XR) 기기를 개발 중이에요. 반투명한 ‘리퀴드 글래스’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스마트폰 다음을 준비하기 위한 초석이에요
  • 애플TV+, 애플 뮤직 등 콘텐츠 투자에 집중해 애플 생태계를 강화하고자 해요
치타 한마디

🍎 애플은 연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의 기업이에요. 활성 기기 수가 23억 대가 넘는 데다,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죠. AI를 개발하고 실제로 적용하는 데 무척 유리한 위치예요. 애플의 주가는 퍼플렉시티 인수 검토, 중국 판매량 상승 소식에 일단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애플이 피 튀기는 AI 시장에서 정말 뒤처진 것인지, 아니면 치고 나가기 전에 잠시 숨을 고르는 단계인지 당분간은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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