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가게, 손님과 주인 모두가 윈윈이었으면 좋겠어요


“주인은 편하고, 손님에겐 불편한 무인가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근 어디를 가나 무인 편의점, 무인 카페, 무인 세탁소 등 사람 없이 운영되는 ‘무인가게’를 쉽게 발견할 수 있어요.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물가 상승과 인건비 부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무인매장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가게를 지키는 점원이 없다는 점을 악용한 도난 사건이 늘고 있다고 하죠.


가게를 이용하는 손님들은 불편함을 느낄 때가 많아요. 결제 오류가 생기거나 기계가 고장 나도 대응이 늦어서 점주와 손님 간의 갈등이 빚어지기도 하죠. 무인가게가 우리 일상에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 현시점에서 MZ세대들은 이런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무인가게를 이용하면서 느꼈던 점과 앞으로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생생 MZ톡 참여자

  • 선바위(32세, 프리랜서)
  • 깸깸(28세, 회사원)
  • 므잉(30세, 회사원)
  • 앨리스(28세, 회사원)
  • 설레임(24세, 회사원)
  • 카드값줘체리(35세, 회사원)


무인가게(편의점, 카페 등)를 이용할 때 불편하거나 당황했던 경험이 있나요?

  • 카드값줘체리(35세, 회사원)무인가게 덕분에 더 편하게 물건을 사고 있어요.”
    아이스크림 전문점을 종종 이용하는데 판매 제품도 다양하고, 24시간 운영해서 아무 때나 찾아갈 수 있거든요. 다만, 무인으로 운영한다는 건 인건비를 아껴서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상품 판매 가격은 다른 마트와 별 차이가 없더라고요. 소비자는 불편함을 감수하는데 혜택을 받는 건 크게 없으니 괜히 손해라는 생각이 들어요. 판매 가격이 좀 저렴했으면 좋겠어요.

  • 선바위(32세, 프리랜서): “무인 편의점에서 기프티콘과 통신사 할인 적용이 잘 안돼서 결제에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직원이 없으니 물어볼 곳도 없고 결국 인터넷에 검색해서 해결했죠. 또, 아이스크림 무인가게에 갔더니 도난 관련 경고가 너무 많이 붙어 있어서 저까지 도둑 취급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더라고요. 

  • 깸깸(28세, 회사원): “무인 라면 가게나 카페에 갔을 때 매장 정리가 잘 안 되고 냄새나고 지저분했던 적이 있어서, 다시 방문하기 싫더라고요.”
    무인 편의점에서는 입장하기 위해서 카드 인식을 해야 했는데 오류가 계속 발생해 들어가기 전부터 짜증이 났죠. 환불할 일이 생기더라도 그 과정도 복잡하고 귀찮을 것 같아서 그냥 포기할 것 같아요.

  • 므잉(30세, 회사원): “아이스크림 전문점에 갔었는데, 아이스크림이 녹았다가 얼어서 모양이 변질됐더라고요.”
    환불하고 싶었는데 주인과 연락할 방법이 없어서 그냥 버렸던 경험이 있어요.

무인가게의 도난·분쟁 이슈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 선바위(32세, 프리랜서): “훔쳐 가는 사람이 제일 잘못이지만, 업주들도 책임을 졌으면 좋겠어요.”
    무인가게의 도둑을 잡겠다고 경찰을 부르게 되면 결국 인건비를 절감한 만큼 사회적 비용으로 메꾸는 구조가 되는 것 같아요. 입장할 때 카드를 인식해야 문이 열리는 시스템 같은 것도 있잖아요. 추가 비용이 들더라도 업주 입장에서 더 잘 단속해야 하는 문제 같아요.

  • 앨리스(28세, 회사원), 설레임(24세, 회사원): “무인가게는 도난이 더 많을 수 밖에 없죠.” 
    무인가게가 늘어나면서 서로 신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중요해진 것 같아요. 결국 범죄를 막는 건 법보다 양심이잖아요.

  • 므잉(30세, 회사원): “매장 유지비를 줄이는 과정에서는 소비자와의 분쟁이 늘어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봐요.”
    그런데 그 책임을 고객에게 전가하는 모습은 보지 안좋아요. 손님이 실수로 냉동고를 안 닫았다며 아이스크림이 훼손된 피해액을 청구하거나, 결제 오류 때문에 실수한 손님을 도둑으로 오해해 얼굴 사진을 전시하는 일까지 있었잖아요. 무인화가 장점이 있는 만큼 발생하는 위험은 점주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무인가게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앞으로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 선바위(32세, 프리랜서): “무인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에요.”
    그럴수록 무인가게 소비자를 위한 AS나 환불 정책 같은 보호 제도가 새롭게 만들어져야 할 것 같아요. 무인화 기술도 도입하고요. 해외처럼 상품을 들고 통과하면 자동으로 상품이 스캔되고 결제되는 시스템이 도입되면 좋겠어요. 

  • 깸깸(28세, 회사원): “무인가게에서 절도하는 사람은 강력한 처벌을 받도록 법을 강화해야 해요.”
    어릴 때부터 타인의 재산을 존중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도록, 범죄 관련 교육이나 가정 내 교육도 확실하게 해야 하고요.

  • 앨리스(28세, 회사원): “계산이 안 된 물건을 들고 나가면 감지하는 도난방지택을 더 많이 도입하면 좋겠어요.” 
    무인가게로 투잡하는 직장인들도 많다고 알고 있어요. 앞으로 무인가게는 계속 늘어날 것 같아요. 각자 양심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술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은 보완해야 무인가게도 오래갈 거라고 생각해요.

  • 설레임(24세, 회사원): “전면 무인보다는 일정 시간에 단기 근로자가 관리해주는 하이브리드 방식은 어떨까요?”
    무인점포가 늘어나면서 도난이나 미성년자 주류 구매 같은 사회문제도 증가하고 있잖아요. 이런 문제들은 결국 사회적 비용으로 돌아오니까 정부가 무인점포에 보안 강화 지원금을 주는 것도 고려해 볼만해요. 정부가 무인점포에 지원금을 주면, 단기 근로자 고용이나 보안 시스템 도입에 사용하는 거죠. 이런 식으로 무인화 시대에 맞는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피티의 코멘트 
무인가게는 몇 년 사이 인기 창업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어요. 그 수가 10만 개로 추정될 정도예요. 무인가게는 전형적인 ‘소자본 불황형 창업’이에요. 초기 투자 비용도 적은 데다, 무엇보다도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에요. 특히 20-30세대 사장 비율이 높은데, 부수입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나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있듯 장점만 있는 건 아니에요. 무인매장을 터는 것이 10대들 사이에서는 ‘놀이’처럼 퍼졌을 정도로 절도 문제가 심각하죠. 소비자 입장에서도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어요.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을 판다거나, 제대로 영양 성분을 알리지 않는 등 법을 지키지 않는 곳들이 많아요. 거기에 법의 허점을 이용해 교묘하게 정부의 관리망을 피해 가는 곳도 있어요.

앞으로 무인가게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좀 더 구체적인 규제 방안이 필요해요.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지원책과 더불어, 철저한 위생 관리를 할 수 있도록 강제하는 제도가 마련된다면 점주들과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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