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올해 1분기에 영업적자 5,068억 원을 내며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무상감자와 함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소식까지 나오면서, 주가는 어제(6일) 10% 이상 큰 폭으로 하락했어요. 무상감자가 시행되면 액면가가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아져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가치는 1/5로 줄어듭니다.
무상감자로 자본금을 자본잉여금으로 전환한 이후,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를 통해 다시 자본금을 확충할 예정입니다. 약 1조 원 규모의 주식을 새로 발행해 회사의 재무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건데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여러모로 악재가 겹쳐, 증권사에서는 투자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요.
📍삼성중공업의 적자는 ‘드릴십(시추선)’ 재고 자산의 영향이 큽니다. ‘드릴십’은 깊은 수심의 해역에서 원유와 가스 시추 작업을 수행하는 설비인데요. 삼성중공업이 큰돈을 들여 만들었지만, 유가가 낮아지면서 수요가 줄어들어 5척의 재고가 쌓인 상태입니다. 조금이라도 매각되거나, 임대된다면 희망이 있겠지만 계약이 추진됐다가도 다시 엎어지면서 부채는 점점 커지고 있어요.
by JY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