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밤, 미국 생명과학기업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된 희소식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이 임상 3상 시험에서 94.5%의 높은 예방률을 보였다는 내용이었어요. 지난 10일에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백신 후보물질이 90% 유효하다는 결과가 발표돼 화제였죠. 화이자의 백신은 영하 70~80도의 초저온 상태로 유통해야 하지만, 모더나의 백신은 영하 20도에서도 6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어서 공급이 더 수월하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발 백신 소식은 17일 우리나라 증권시장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모더나 관련주로 꼽히는 소마젠(Reg.S)은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했어요. 소마젠은 지난 7월 13일, 코스닥에 상장한 유전체 분석 기업입니다. 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 마크로젠의 미국 법인인데 따로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한 케이스예요. 소마젠은 2014년에 모더나와 ‘DNA, RNA 염기서열 분석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장 직후 모더나 관련주로 엮였습니다.
📍신규 상장기업이라면 ‘주주가 주식을 매도하지 않기로 약속한 기간’인 의무보유기간을 확인해봐야겠죠. 소마젠의 증권신고서를 보면 전체 주식 물량의 70%가 보호예수에 걸려있는데, 기간이 최소 1년 이상으로 잡혀있습니다. 수요예측 단계에서 의무보유확약을 신청한 기관투자자는 없고, 상장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는 최소 1년간 보유하는 것으로 잡혀있어요. 내년 7월 중순까지는 ‘매도 가능한 매물’이 쏟아져나올 일은 없다는 거죠.
by 효라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