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빨간불 ‘비료’가 부족해

글, 정인

    Photo by Markus Spiske on Unsplash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지난 10월부터 세계 최대 요소 생산국인 중국이 요소 수출을 제한하고 있죠. 요소의 원료인 석탄 가격 상승 추세를 걱정한 인도가 중국에서 요소를 싹쓸이한 것이 수출 제한의 주된 원인이라고 해요. 그 여파로 요소가 주원료인 질소비료 생산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요소수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유독 큰 이슈였지만, 질소비료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어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비료는 농사를 짓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재료 중 하나입니다. 질소비료가 화학적 방법으로 개발되기 전까지 비료의 원료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농업 생산성은 비료가 개발되고 획기적으로 높아졌어요. 지금처럼 지구 전체가 소비하는 식량을 만들어내려면 비료 없이는 불가능해요.

    그런데 중국이 요소 수출을 제한하면서 중국산 화학비료 최대 수입국인 인도는 물론, 비료 원료 생산이 가능한 미국과 유럽까지도 난리가 난 거예요. 유엔식량농업기구 통계에 따르면 세계곡물가격지수가 1년 만에 30% 이상 올랐습니다. 식탁 물가에 인플레이션 비상등이 켜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질소비료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은 남해화학과 (주)풍농이 있습니다. 하지만 연말까지 비료 생산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해요. 요소 가격이 워낙 올라서 비료를 생산할수록 적자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농림축산식품부가 내년 2월까지 비료 공급을 발표했고, 중국과 협의가 잘 되어 요소 2만t이 들어온다고 해요.

    ✔️ 북한과 우리나라의 관계가 개선될 때마다 상승하는 주식을 ‘남북경협주’라고 하죠. 남북경협주에는 비료회사 주식이 빠지지 않습니다. 식량 생산성이 낮은 북한에 가장 필요한 비료가 물자 지원에 꼭 들어가거든요.

    ✔️ 2017년 전후로 비료산업에서 미국이 중국을 따라잡았다는 보도가 있었어요. 앞으로 미국에서 비료 문제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주목해보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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