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태가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에서 비롯된 만큼, 과거 르노-닛산 사태가 회자되기도 해요. 2018년 프랑스 르노와 일본 닛산이 합작해 만든 닛산-르노 얼라이언스도 일본 당국의 개입에 의해 르노의 지분율이 크게 줄어드는 조정이 있었어요.
글로벌 생태계를 잃을 위기에 처했어요
현재 라인야후의 실질적 경영권은 소프트뱅크가 가지고 있고, 기술 개발은 네이버가 맡는 구조예요.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을 매각할 시 가장 큰 손해는 아시아 시장이라는 분석이 있어요. 라인야후의 자회사인 Z인터미디어트에 연결된 한국 법인, 라인플러스가 소프트뱅크로 넘어가기 때문이에요. 라인플러스는 라인의 글로벌 서비스 개발과 확장을 담당하는 기업이에요. 이미 태국과 대만 등에서는 라인 메신저가 우리나라에서 카카오톡처럼 뱅킹·쇼핑·교통 등 일상생활 전반에 사용되는 ‘슈퍼앱’으로 자리잡았어요. 라인플러스가 네이버의 손을 떠난다면 네이버는 다음과 같은 아시아 생태계를 잃을 위기에 처해요.
정인: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을 지키기 위해 투자자-국가 간 분쟁해결제도(ISDS)를 이용하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어요. 네이버가 일본정부를 직접 제소해야 하지만, 일본 등 다른 국가와 투자협정을 맺은 주체는 한국정부이기 때문에 정부의 협조가 필수적이에요. 외교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