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는 커피는 원두를 로스팅해서 추출하는 방식이에요. 하지만 산스는 그 방식을 따르지 않아요. 대신 천연 재료를 조합해서 커피의 느낌을 구현했어요. 쓴맛, 향, 바디감 같은 요소를 하나하나 나눠서 설계하고, 다시 조합하는 거죠. 그래서 마시면 익숙한 커피 맛이 나요.
재밌는 건, 이런 접근 방식을 공간에도 그대로 적용했다는 거예요. 익선동 플래그십 스토어는 한옥 구조를 살리면서도 모던하게 풀어냈어요. 전통적인 분위기 속에서 프리미엄 대체커피라는 새로운 음료를 마시는 경험을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만들어주죠. 음료를 마시러 가는 곳이라기보다, 브랜드가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쇼룸 같은 느낌이에요.
반대로 강남 신세계백화점 스위트파크 팝업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죠. 여기서는 ‘커스텀 에센셜’ 개념을 중심으로, 원액에 천연 재료를 선택해 세계 최초로 티가 커피로 변하는 놀라운 순간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요. 음료를 나에게 맞게 선택하고 조합할 수 있는지를 눈 앞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공간이에요. 같은 브랜드지만, 이렇게 공간마다 완전히 다른 경험을 설계했다는 점에서 산스의 철학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바리스타가 바뀌어도 맛이 똑같을 수 있는 이유
산스는 대체커피 브랜드라기보다, 제품–공간–경험을 각각 다르게 설계하는 새로운 문화에 가까워요. 제공되는 제품 구조만 살펴봐도 추구하는 바가 느껴지죠.
산스는 원액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어요. 공장에서 일정하게 제조한 원액을 매장에서 빠르게 희석해서 제공하는 방식이죠. 카페에 가면 바리스타마다 맛이 달라지는 경우 있잖아요. 산스는 그런 걱정이 없어요. 이 구조 덕분에 맛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제조 시간도 짧고, 무엇보다 확장이 쉬운 형태가 되는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