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비가 상자당 200~300원이 오를지도 모릅니다. 비대면 쇼핑이 대세가 되면서 택배 물량이 늘어났고, 자연스레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됐죠. 국토교통부와 택배업계, 택배노조는 ‘택배 과로사 대책 사회적 합의 기구’를 통해 택배비 현실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현실적인 해결책으로 회사의 비용지출을 늘리는 대신 택배비를 높이자는 게 국토부 의견이에요.
택배 노동자 처우 문제의 핵심은 ‘분류작업’이었습니다. 택배 노동자는 자신이 담당하는 지역에 배달해야 할 택배를 분류해 가져가야 합니다. 택배 분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지만, 임금에 포함되지 않아서 과로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돼 왔어요. 택배 노동자 파업 이후, 택배회사가 분류 비용을 지불하기로 합의했지만 잘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국토부가 중재안을 내놓은 거예요.
📍택배업계에서는 분류작업의 유급·무급뿐 아니라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주 5일제에 대한 논의도 오가고 있다고 해요. 노동 조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건 공통된 여론이지만, 그만큼 소비자가 부담하는 비용도 높아질 겁니다. 결국 택배비의 시장가격은 소비자가 비용을 어디까지 부담할 의사가 있는지를 반영해 결정되겠죠?
by 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