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비는 자유인데 빈털터리예요

얼마전 드디어 신용 대출을 다 갚고 자유의 몸이 됐어요!

머니 프로필

  • 닉네임: 도비
  • 나이: 만 30세
  • 금융 성향: 현실적인 라쿤
  • 돈 관련 목표: 올해 2,500만 원 모으고, 5년 안에 2억 원 모으기
  • 하는 일: 제조업체 해외영업 6년 차 대리
  • 연봉: 4,500만 원
  • 월평균 실수령액: 약 320만 원
  • 주거 형태: 반전세
  • 현재 자산
    • 비상금: 400만 원
    • 예금: 500만 원
    • 개인형IRP: 1,500만 원
    • 주택청약: 500만 원
    • 주식: 미국 주식 평가금액 기준 약 40만 원
    • 전세대출: 1억 8천만 원

나의 한 달 돈 관리 방법

  • 월급이 들어오면 카드 대금을 즉시 결제해요.
  • 적금, 청약, IRP, 모임통장에 매달 납입 금액만큼 이체해요.
  • 보험 및 공과금을 생활비 통장에 이체하고, 나머지 금액은 파킹통장에 이체해요.
  • 한 달 신용카드 대금과 현금 지출 금액의 총합이 절대 90만 원이 넘지 않도록 하고 있어요. 기본적으로는 일시불 결제를 하고, 한 달 결제금액이 90만 원을 넘을 것 같으면 무이자 할부(3개월) 결제를 하는 내에서 소비를 하고 있어요. 할부로 해도 90만 원이 넘으면 결제 않고 소비를 다음으로 미뤄요.
  • 2주 단위로 가계부 어플에 소비내역을 직접 옮겨 적으면서 소비 현황을 점검해요.

월평균 고정비

  • 주거비: 30만 원(월세, 관리비)
  • 전월세보증금대출 이자: 28만 원
  • 교통비: 5만 원
  • 통신비: 4만 원
  • 유료 구독 서비스: 3만 원(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스픽)
  • 적금: 100만 원(도약계좌 40만 원, 우리은행 적금 50만 원, 주택청약 10만 원)
  • IRP: 30만 원
  • 보험료: 5만 2천 원(실비, 암보험)
  • 모임통장: 5만 원(여행 계모임)

월평균 변동비

  • 식비: 10만 원
  • 쇼핑: 30만 원
  • 문화생활: 10만 원
  • 데이트비용: 10만 원 
  • 주식 투자: 평균 10만 원

연간 비정기 지출

  • 연간 여행 경비: 약 30만 원(여행 적금 외 추가지출)
  • 연간 명절 비용: 약 10만 원
  • 연간 경조사 비용: 약 30만 원

도비 님의 일주일 지출

프롤로그

어피티 의식하지 않고(?) 평소 쓰던 대로 소비해서 제대로 검토해 볼 예정!!

일주일 일기

1일 차, 목요일

PM 19:10 – 편의점 1,600원 

퇴근길에 배고파서 편의점에서 프로틴 음료수 하나

PM 21:30 – 2,100원

정기구독 자동 결제

👉 DAY 1 TOTAL: 3,700원

2일 차, 금요일

PM 13:10 – 커피 2,500원

PM 13:15 – 약국 5,000원 

눈이 뻑뻑해서 인공눈물을 샀다.

PM 19:30 – 배달음식 23,700 원

배가 고파서 저녁을 시켰다. 회사에서 법카로 먹고 올 수도 있었는데 낭비였다. ㅜ.ㅜ

 👉 DAY 2 TOTAL: 31,200 원

3일 차, 토요일 

PM 14:00 – 교통비 1,500원

PM 14:10 – 친구와 점심식사 16,000원

PM 20:05 – 교통비 1,600원

PM 2:15 – 쿠팡 17,150원

제로 탄산음료와 세제, 식재료를 샀다. 식재료가 너무 비싸서 뭘 사기가 너무 무서운 요즘… 

👉 DAY 3 TOTAL: 36,250원

4일 차, 일요일

PM 15:00 – 교통비 1,500원

PM 15:30 – 친구와 점심식사 13,700원

PM 16:15 – 8,900원

정기 구독 자동 결제

PM 16:20 – 카페 4,400원

PM 21:15 – 교통비 1,500 원

PM 21:45 – 토익접수 48,000원

이직 준비 중이라, 토익 접수비가 들었다.

👉 DAY 4 TOTAL: 78,000원

5일 차, 월요일

AM 09:20 – 쿠팡 15,270원

돌돌이, 티슈, 크린랩을 샀다.

👉 DAY 5 TOTAL: 15,270원

6일 차, 화요일

PM 13:15 – 커피 2,500원

PM 13:15 – 간식 10,000원

어제 팀원들이 일을 도와준 게 있어서 보답의 의미로 빵을 샀다.

👉DAY 6 TOTAL: 12,500원

7일 차, 수요일

지출이 없었다.

👉 DAY 7 TOTAL: 0 원

에필로그

충동적으로 시킨 배달음식이 너무나 후회가 되네요. 좀 더 아끼는 생활 습관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총 지출 347,060원
여가/기타: 122,660원
식비: 111,500원
교통비: 111,500원
공과금: 50,900원


돈 관련 고민과 어피티의 솔루션 

Q. 한 달에 얼마를 모으고, 얼마를 투자해야 할까요?

개인 사정상 신용대출이 있었는데, 얼마 전 적금 만기금액을 사용해서 모두 상환했어요. 빚이 없어진 건 기쁜데, 모은 돈도 없는 빈털터리가 됐어요… 본격적으로 돈을 모아보려고 하는데, 워낙 모은 돈이 없다 보니 저축과 투자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가 힘드네요. 

빨리 투자를 해야 할 것 같아서 마음은 급한데, 모아둔 돈이 없으니 자산 대비 투자금액 비율이 너무 높아져서 고민이에요. 제 상황에서는 얼마를 저축하고, 얼마를 투자하는 게 현명할까요? 소비 습관도 교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려요! 

A. 체크카드 생활로 바꿔야 해요!

대출 상환, 정말 잘 하셨어요

도비 님, 적금 만기 후 신용대출을 모두 갚고 자유의 몸이 되셨군요! 먼저 대출 상환을 완료하신 걸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모은 돈이 없는 빈털터리가 된 것 같다고 하셨지만, 결과적으로는 잘한 결정이에요. 요즘 같은 고금리 시기에 대출이 있으면 이자가 꽤 많이 나갈 뿐더러, 신용대출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재테크 의욕을 떨어뜨릴 수 있거든요. 

갚을 수 있는 모든 빚을 다 갚은 덕에, 앞으로는 새는 돈 없이 깔끔하게 벌고, 쓰고, 저축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어요. 이제부터 목돈 만들기, 집 평수 넓히기, 내 집 마련 등 나를 위한 재테크 목표를 세워 이뤄갈 일만 남았어요. 그 과정이 좀 더 수월하게 진행되게끔, 도비 님의 고민에 어피티가 하나하나 답해 볼게요.

먼저 신용카드 없애기 프로젝트부터 시작해야 해요

신용카드가 무조건 나쁜 건 아니지만, 도비 님에게는 잘 맞지 않는 도구인 것 같아요. 도비 님은 기본적으로 돈 관리 습관이 잘 잡혀있는 데다 꼼꼼한 성격을 가지셨는데도 ‘왠지 모르게 과소비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죠.

‘간편 결제’, ‘합리적 소비’, ‘나를 위한 소비’ 등 신용카드를 포장하는 말은 많지만, 결국 신용카드는 편의성을 높여 지출을 쉽게 하는 결제 도구입니다. 매달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게 만들어요. 

카드 혜택을 받기 위해 자잘한 금액으로 긁다가, 결제일에 보면 큰돈이 나가는 걸 볼 수도 있죠. 지출을 줄여 대출 상환에 집중해야 하는 지금 시기에는 신용카드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도비 님의 재무 전략에 맞지 않는 상품이에요.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기능을 둘 다 가진 하이브리드 카드도 있지만, 체크카드만 한 게 없습니다.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게 눈에 보이니까요. 당장 모두 없애기는 어렵다면 신용카드는 고정비(통신비, 교통비 등) 관련 혜택이 있는 카드만 남기고 정리해 주세요. 그 외 변동비 지출은 모두 체크카드로 하는 거죠. 

신용카드 생활에서 체크카드로 넘어오기 어려운 건 ‘잔고를 신경 써야 하는 생활’을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잔고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카카오페이 체크카드나 네이버페이 체크카드처럼 자주 쓰는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는 카드를 쓰시는 것도 좋습니다.

목돈의 기준을 알려드릴게요

시드머니, 종잣돈의 규모는 ‘돈이 돈을 불러오는 게 눈에 보이는 수준’의 금액입니다. 시드머니를 모으는 저축 단계일 때는 직접 돈을 넣어서 불려야 하지만, 시드머니를 다 모은 뒤에는 예금이나 CMA, 주식, 펀드 등에 돈을 나눠두기만 해도 돈이 돈을 불러올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이자 수익률(%)에 의미가 생기기 시작하는 시점이에요. 

추상적인 표현이죠. 사람마다 시드머니의 기준이 다 다를 수밖에 없는 게 이것 때문이에요. 어떤 사람에게는 내 연봉 정도의 금액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최소 1억 원의 금액일 수도 있을 거예요. 다른 사람들의 기준을 참고하는 것도 좋지만, 도비 님이 3년 이내에 현실적으로 달성할 만한 목표치를 정해주세요. 

너무 높은 목표를 잡아두었다가 지지부진한 진행속도에 지치기보다는 ‘작은 성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현실적으로 잡아주시는 게 좋습니다. 돈 문제는 계산기를 두드려서 해결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니까요. 

이렇게 시드머니를 다 모은 뒤에는 적절하게 배분해두는 게 필요합니다. 일단은 비교적 안전하면서, 돈을 두기만 해도 이자가 붙는 곳(예금, CMA)에 많은 비중을 넣어두고, 10% 이내의 비중으로 좀 더 위험하지만, 수익률이 높은 곳(주식, 펀드 등)에 넣어주세요. 그러면서 정기적으로 그 비율을 조정하는 ‘리밸런싱’ 과정을 갖는 거죠. 

시드머니를 다 모은 뒤, 어떻게 굴릴지에 대한 내용은 도서 『아기곰 재테크 불변의 법칙』에 잘 나와 있습니다. 시드머니를 모으기 전, 지출을 통제하고 통장을 나눠서 관리하는 방법은 『4개의 통장』을 참고해 보시는 걸 추천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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