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우리나라 유가도 4주째 올랐어요. 국제유가는 지난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 전쟁으로 배럴당 120달러까지 올랐는데, 올해는 배럴당 70~80달러 사이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그러다 최근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면서 우리나라 경제 회복을 더디게 만들고 있어요. 이대로라면 배럴당 100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해요.
원인은 크게 두 가지예요
유가가 오른 직접적인 이유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생산을 계속해서 줄이겠다고 발표한 데다, 러시아도 원유 수출을 축소한 탓입니다. 그런데 사실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주요 산유국의 감산은 지난 5월부터 지속돼 왔어요. 하루 100만 배럴씩 감산하기로 했던 결정이 올해 7~8월 들어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거예요.
미국 시장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에요
지난달 미국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보여줬어요. 그러는 동안 중국은 원유 수입량을 늘렸는데요, 원유 수입량이 늘어난다는 건 공장이 더 많이 돌아간다는 뜻이라 제조업 경기가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주곤 해요. 하반기에 인도 경기까지 살아난다면 유가는 더 크게 오를 수 있어요. 물론 하반기 세계 경제가 좋지 못할 가능성도 있지만요.
어피티의 코멘트
정인: 친환경 에너지에 투자하는 가장 큰 자금 출처는 산유국입니다. 산유국들은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큰돈이 필요한 상황이고, 감산을 통해 국제 유가가 떨어지지 않도록 애쓰고 있어요. 화석연료에서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흐름입니다. 아직 석유를 완벽하게 대체할 방법은 없지만, 원유 수요가 줄어들면 산유국은 경제적 타격을 입게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