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포트폴리오를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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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새로운 코너를 소개합니다 🤗

포트폴리오는 패션과 비슷합니다. 오늘의 날씨를 참고해 나의 취향과 체형, 분위기에 맞는 옷을 선택해서 입고 다니는 것처럼, 포트폴리오는 경기와 증시를 참고해 나의 목표와 투자기준에 맞는 자산을 선택해서 구성하게 되죠. 

하지만 ‘남들의 패션’과 다르게 ‘남들의 포트폴리오’는 참 보기 어렵죠. 잘 코디된 옷처럼 잘 만든 포트폴리오도 한 번쯤 참고하고 싶은데, 비슷한 사람들의 사례가 눈에 잘 띄지 않아요.

그래서 만들었습니다. <너의 포트폴리오를 보여줘!> 이 코너에서는 어피티 머니레터 구독자분들의 포트폴리오와 함께 돈 관련 목표와 고민 등 ‘돈 뒤의 사람 이야기’를 담아내려고 해요. 자산배분 전문가 쿼터백의 솔루션은 덤!

오늘은 머니로그 기고자 물물 님의 포트폴리오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머니레터 구독자라면 누구나 <너의 포트폴리오를 보여줘!>에 참여할 수 있으니, 이 글 아래 링크를 꼭 확인해보세요!

💰 머니 프로필


물물 (만 29세)

  • 하는 일: 일반 사무직 2년 차
  • 연봉: 2,500만 원
  • 월평균 실수령액: 190만 원
  • 주거 형태: 본가 거주

  • 현재 자산
    • 예적금: 주택청약종합저축 360만 원, 적금 120만 원, 비상금 360만 원
    • 투자: 연금저축펀드 270만 원, 국내 주식 260만 원, 미국 주식 70만 원, 암호화폐 50만 원
    • 대출: 마이너스통장 900만 원

물물 님의 돈 관리 방법


  • 월급이 들어오면 각종 용도(용돈, 공과금, 적금, 비상금)에 따라 나눠둔 통장으로 돈을 자동이체해요. 그리고 남은 돈은 파킹통장으로 보냅니다. 
  • 파킹통장은 오프라인 지출과 투자 비용으로 쓰고 있어요. 온라인 지출은 신용카드를 쓰고, 오프라인 지출은 지역화폐 체크카드를 사용합니다.
  • 지출 내역은 가계부를 손으로 쓰며 관리합니다. 고정비, 가족 및 경조사, ‘필요(생필품, 반려동물 관련 비용, 영양제)’, ‘사요(배움을 위한 비용)’, ‘마요(개인적인 욕망에 의한 소비)’로 나누어 씁니다. 매달 목표 소비액을 정해두고 예산에 맞춰 소비하려고 노력해요. 

물물 님의 포트폴리오 고민


‘우선 1,000만 원 단위의 유의미한 시드머니를 모아야 한다’, ‘시드머니가 없는 상태에서 하는 투자는 결국 티끌 모아 티끌이다’라는 얘기를 이따금 듣게 됩니다. 예적금으로 시드머니를 모으는 것이 우선일까요? 주택청약종합저축과 연금저축펀드와 같은 ‘묶여있는 돈’에 계속 납입해야 하는지도 고민입니다.

전문가의 포트폴리오 솔루션 by 쿼터백


일단 현재의 상태를 진단한 후에 솔루션을 알려드릴게요. 물물 님의 포트폴리오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소득 대비 높은 저축률
  2. 적극적인 자산 배분
  3. 적극적인 투자 활동

전반적으로 모범적인 상태이지만,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방향을 잡지 못해 곤란해하시는 것 같아요. 물물 님의 포트폴리오가 탄탄하게 방향을 잡고 발전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하나씩 알려드릴게요!

Before: 소득 대비 높은 저축률
After: 지금처럼 높은 저축률을 유지하세요

여기서 말하는 저축률은 ‘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에 쓰고 남은 돈의 비율’을 뜻합니다. 한국은행이 국민계정 통계를 발표할 때 사용하는 지표예요. 즉 연금, 적금, 주식, 코인에 매월 들어가는 돈이 넓은 의미에서 모두 ‘저축’이라고 볼 수 있죠.

물물 님이 ‘지출’로 분류했던 것 중 투자 항목들을 저축으로 재분류하면, 50% 이상의 저축률을 보이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가계저축률은 2019년 4.2%, 2020년 10% 수준에 불과하니 물물 님의 저축률 50%가 얼마나 높은지 감이 오실 거예요.

Before: 적극적인 자산 배분
After: 잘하고 있습니다. 더 적극적으로 자산배분을 해보세요!

물물 님의 자산배분 역시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어요. 지난 머니레터에서 알려드린 ‘축구장 이론’을 잘 실천하고 계십니다.

매월 원금 보장 혹은 노후를 대비하는 적금과 연금 자산에 47%를, 공격적인 자산인 주식과 암호화폐에 53%를 투자하면서, 저축액의 절반은 ‘안전 자산’에, 절반은 ‘위험 자산’에 잘 나누어져 있어요. 

많은 분들이 투자자산별 비중을 사전에 정해두지 않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주식이나 암호화폐 같은 위험 자산에 금융 자산 전체를 투자하거나, 예금이나 적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저축하는 경우가 있어요.

전자는 가격 변동성이 높아 스트레스를 받거나 매매 욕구가 자주 들어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고,

후자는 수익률이 너무 낮아서 고민에 빠지게 되죠.

물물 님은 이미 잘하고 계시지만, 앞으로도 전체 투자금액에서 각 자산별 비중을 사전에 정하고 계획적으로 운용해주세요. 한 가지 팁이 있다면, 젊을수록 위험 자산 비중을 조금 더 높게 잡는 것도 좋습니다.

Before: 적극적인 투자, 하지만 편중된 자산
After: 투자 대상을 전 세계로 확대해보세요!

물물 님은 국내 주식을 직접 매수하고, 공모주 청약에도 참여하고, 암호화폐에도 적립식으로 투자하고 계십니다. 투자와 관련된 모든 의사 결정을 스스로 하고 계신 셈이에요.

이렇게 개별 주식에 대한 연구와 함께 종목 선정, 매수 및 매도를 직접 하는 것도 좋지만 꼭 기억할 게 있습니다. 물물 님이 ‘금융자산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임을 명심하고, 특정 악기의 연주자가 되어선 안 된다는 점이에요.

투자의 성과는 ‘어떤 종목을 골랐느냐’보다 ‘어떤 자산에 투자했느냐’에 달렸다는 게리 브린슨의 조언처럼, 투자 대상 자산을 전 세계로 확대해 투자 기회를 늘려보세요. 물물 님은 국내 주식에 편중된 현재 투자 구조를 미국 주식을 포함한 전 세계로 확대하실 필요도 있거든요.

분산투자를 시작하면서 내가 직접 공부하고 매매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든다면 ETF나 로보어드바이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아요.

물물 님은 이미 열심히 ‘시드머니’를 모으고 계세요. 꼭 예금과 적금으로만 종잣돈을 모아야 하는 건 아니랍니다. 지금처럼 높은 저축률과, 적극적 분산 투자를 지속하면서 개별 주식이 아닌 큰 그림에 집중한다면 물물 님의 종잣돈은 점점 더 빠르게 불어날 거예요!

👉 [포트폴리오 보내러 가기]

📌  이 글은 경제적 대가 없이 쿼터백과 협업으로 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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