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대법원이 남양유업 경영권 분쟁에서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한앤코)의 승소를 확정했어요. 2021년, 홍원식 회장은 일가가 보유한 회사 지분 53.08%를 한앤코에 3,107억 원을 받고 매각했으나, 이후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통보했어요. 이번 판결은 이 계약을 두고 홍 회장과 한앤코가 벌인 소송에 대한 판결이에요.
10년간 오너리스크가 이어졌어요
남양유업은 대리점에 ‘밀어내기’와 폭언 등 ‘갑질’이 밝혀진 2013년부터 10년간 ‘오너리스크’에 시달려 왔어요. 이후에도 회장 일가의 회사 자금 유용 의혹과 마약 투약 등이 잇따라 악재가 됐습니다. 2013년만 해도 주당 100만 원을 넘어가던 주가는 지난해 말, 40만 원대까지 추락했어요.
이제 남양유업은 사모펀드 거예요
한앤코는 ‘남양유업이 60년간 전국적 인지도가 있는 제품을 생산해 온 회사였다’며, 빠르게 이미지를 회복하겠다고 밝혔어요. 사모펀드는 보통 지속적 경영보다는 수익을 위해 회사를 인수하고 구조조정 후, 매각해 엑싯해요. 한앤코는 지난 2013년 웅진식품을 인수, 5년 만에 인수 가격의 두 배 넘는 값으로 되팔았던 적이 있어요.
어피티의 코멘트
정인: 남양유업은 꽤 오랫동안 많은 소비자에게 불매운동의 대상이기도 했어요. 불매운동의 성공 조건은 대체재가 많을 것, 즉 A를 사지 않더라도 A 대신 구매할 수 있는 비슷한 느낌의 B가 많아야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소비자의 권리를 찾으려면 ‘나쁜 기업’을 소비하지 않는 것만큼 ‘좋은 기업’을 길러내는 것도 중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