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 29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기업이 노동력을 구하는 구인 건수가 지난달 882만 7천 건으로 2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어요.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경제지표가 나왔지만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최근까지는 고용시장이 타이트했어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미국 고용시장은 일하고자 하는 ‘노동력 공급’보다 사람을 구하고자 하는 ‘고용 수요’가 컸습니다. 일하려는 사람보다 일자리가 더 많은 ‘타이트(tight)’ 한 상태였어요. (🗝️) 일자리가 많다는 것은 경기가 활발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어요. 그래서 연준은 물가를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이며 금리를 계속 올릴 수 있었죠.
이번 고용지표는 좀 달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기업의 고용 수요를 보여주는 구인 건수가 간만에 낮은 수치를 보였어요. ‘혹시 경기 침체가 찾아오나…?’ 싶은 정도지만, 경기 침체를 우려할 만한 지표가 계속 쌓이면 연준은 금리 인상 기조를 내려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금리가 낮아지면 다시 증시로 투자금이 들어올 테니, 증시가 먼저 환호성을 지른 거죠.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해요
하지만 고용지표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더 많은 경기 침체의 시그널이 보여야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져요. 그래서 투자자들은 현지 시간 31일 발표된 PCE(개인소비지출), 1일 발표되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등 경제지표를 주시하고 있답니다.
어피티의 코멘트
정인:노동시장이 타이트하다는 건 고용주인 기업 입장을 반영한 용어예요. 사람이 부족하면 기업 입장에서 적절한 노동력을 구할 때 임금도 올려줘야 하고 적절한 인재도 찾기 어려워서 긴장되고, 어렵고, 힘이 듭니다. 반대로 일자리보다 일자리를 구하려는 사람이 많을 때는 시장이 ‘느슨하다(slack)’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