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는 보통 예상 시세보다 싸죠. 주가가 오르면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공모주를 1주라도 배정받으려는 투자자가 엄청나게 몰리곤 합니다. 지금까지는 더 많은 증거금(aka 보증금)을 걸어둔 투자자가 공모주를 배정받을 가능성이 더 컸는데요. 금융당국이 작년 말, <기업공개 공모주 일반청약자 참여기회 확대방안>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룰’을 도입했습니다.
새로운 룰에 따라, 앞으로 전체 공모주 물량의 50% 이상은 일정 금액 이상의 증거금을 걸어둔 모든 청약자에게 동등하게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청약에 신청하는 계좌 수’를 늘려 청약 기회를 최대한 확보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여러 증권사에 만들어둔 본인 명의의 계좌나 가족, 친인척의 계좌를 빌려 공모주 청약을 신청하는 사람이 많아졌어요. 상장을 앞둔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에서 특히 심각했다고 하네요.
📍공모주 청약의 새로운 룰은 주택 청약과 유사합니다. 주택청약저축통장도 계좌에 일정 금액을 넣어두고 청약을 하면, 얼마를 넣어뒀는지와 상관없이 동등하게 청약 기회가 주어지거든요. 그런데 주택 청약의 경우, 같은 세대 안에서 중복으로 당첨되면 ‘부적격’으로 당첨이 취소되죠. 공모주 청약의 새로운 룰에는 이런 규제가 없어요.
* 공모주 청약,
영상으로 보면 더 쉽게 알 수 있어요!
by JY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