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중 58%는 올해 투자계획이 없거나 작년보다 축소할 예정이라고 해요. 작년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기업은 21%였고, 작년보다 투자를 더 많이 하겠다는 기업도 21%로 같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여기서 ‘작년’이라는 기준에 주목해야 합니다. 2020년은 코로나19가 덮치는 바람에 50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이 투자를 크게 줄인 시기였으니까요. 그 기준에서도 투자를 더 줄인다고 하니까 전체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의미겠죠.
기업이 투자를 줄인다는 건 시장에 돈을 덜 쓴다는 의미입니다. 공장을 하나 더 짓거나 기계를 들여놓는 설비투자의 경우, 사려고 했던 기계를 하나 덜 사는 기업이 있다면 그만큼 못 파는 기업이 또 생기겠지요. 이런 식으로 거래량이 줄어들면 소비자 개개인이 아무리 소비를 많이 해도 실물경기를 회복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이 올해 안으로 드라마틱한 V자 반등이 어렵다고 말하는 이유 중 하나예요.
📍우리나라 수출을 떠받치고 있는 제조업의 2분기 경기 전망은 괜찮다고 합니다. 코로나19 백신 효과 등에 힘입어, 내수와 수출이 살아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늘었다고 해요.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이런 정보를 충분히 활용하면 도움이 되겠죠.
by 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