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시장이 ‘금리 발작(tentrum)’을 보이며 우리나라 국내 대출금리를 상승시켰어요. 지난주에는 하루 만에 금리가 0.3%p나 오른 주택담보대출도 등장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은행채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데, 미국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우리나라 은행채 금리(5년 만기 기준)도 올해 최고점을 경신할 정도로 올랐거든요. (🗝️)
시장은 고금리가 당연해질까 걱정해요
미국 채권시장이 ‘발작’ 했다는 건, 지난 4일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4.8%를 넘으며 16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현상을 뜻해요. 미국 정부가 앞으로도 돈을 많이 써야 해서 채권 공급이 늘어날 것이란 심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 ‘고금리 고착화’에 대한 걱정이 ‘발작’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요.
다들 미국 금리 인하만 바라봐요
이번 주 중동지역에서 분쟁이 본격화하며 유가 상승 불안이 있었는데도 11일과 12일, 원-달러 환율은 1330원 대로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였어요. 채권시장 발작을 진정시키기 위해 미국 연준 인사들이 ‘금리를 동결하거나 내릴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띈 발언을 했기 때문이에요.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경제 전체가 빚이 너무 많아, 미국의 고금리가 더욱 고통스러워요.
어피티의 코멘트
정인:‘0.3%p’가 아무것도 아닌 숫자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주택담보대출처럼 만기가 길고 큰돈이 걸린 상품이라면 전체 원리금에 굉장한 변화를 일으킵니다. 수천만 원 단위가 더해지거나 빠지게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