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 #대선 #스트레스DSR #대출금리 #투자 #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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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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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이 넘는 열대야가 이어진 끝에 언제 그랬냐는 듯 날이 선선해졌어요. 목덜미에 흐르던 땀이 식으면서 마음도 조금은 차분해집니다. 완연한 가을이 오기 전 더위는 한 번 더 찾아올 거예요. 하지만 그 더위는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거라는 걸 기억하며, 이 순간 몸과 마음에 통하는 바람을 간직해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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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머니레터 세 줄 요약
-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과 기업들 간 복잡한 이해관계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어요
- 개인의 대출한도를 축소시키는 스트레스 DSR 2단계가 시행됐어요
- MZ를 위한 투자 상식: 달러와 금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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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정
🥔 핫이슈
- 마라탕 가게 등에서 흔히 판매하는 ‘빙홍차(氷紅茶)’에서 액상차에 사용할 수 없는 식품첨가물(카라멜색소) 발견돼 식약처에서 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 중이에요. 당국은 소비기한이 2025년 5월 30일까지 표기된 빙홍차를 구매했다면 회수 대상 업소로 반납하라고 당부했어요.
- 이커머스 미정산 사태가 불거지면서 업체에 입점한 판매자들은 물론 소비자들까지도 재무제표와 정산 주기 등, 플랫폼의 재무건전성을 따져보기 시작했어요. 이커머스 업체들은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먼저 나서서 재무 안전성에 관한 보도자료로 내는 등 자사 재무 상태를 마케팅 요소로 활용 중이에요.
🌳 기후·환경
- 올해 전국 열대야가 20.2일로 역대 최장으로 기록됐어요. 폭염이 다소 꺾이긴 했지만 9월 중순까지는 최고 체감온도가 30도를 넘는 날씨가 이어질 수 있어요.
💼 기업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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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바구니 물가
- 고물가 속에 여름철 배추 가격까지 치솟으면서 김치 수입이 7% 가까이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어요. 한국이 수입하는 김치는 대부분 국산보다 40% 정도 저렴한 중국산이에요.
🗞️ 경제 정책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30일 취임식에서 5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을 확대 적용하겠다고 언급했어요. 근로기준법은 근로자의 노동 시간과 유급 휴가, 안전 및 위생 기준 등을 규정하고 있어요.
- 청년도약계좌 상품의 기여금이 최대 2만4000원에서 3만3000원, 5년간 최대 198만 원으로 확대됐어요. 이번 달 청년도약계좌 가입 신청은 9월 2~13일 동안 농협, 신한, 우리 등 협약은행 앱에서 가능해요.
🚩 경제 지표
- 내수 소비 활성화 정도를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신용카드 이용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하락했어요. 특히 20대(20대 미만 포함)의 신용카드 이용 금액이 크게 떨어졌어요.
- 건설 현장 근로자의 연간 근무 일수와 소득이 2년 전보다 줄었어요. 올해 조사에서 건설근로자의 연평균 소득은 3천592만 원으로 나타났어요.
🏘️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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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의 향방,
테크&에너지업계가 결정할지도
글, 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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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에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워
선거는 돈이 많이 드는 행사예요.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기부금이라는 돈 보따리를 쥔 미국 산업계는 민주당과 공화당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특히 실리콘밸리에 밀집한 빅테크 기업들과 에너지업계는 각각 반독점법 위반 여부와 친환경 전환 이슈를 마주하고 있어, 정치권의 흐름에 굉장히 민감해요. 두 산업 모두 어느 당 소속 후보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관련 정책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빅테크는 반독점 규제를 풀어주면 돈을 댈 거예요
8월 초, 미국 법무부가 구글을 상대로 벌인 반독점 소송에서 1심 승소한 것을 두고 실리콘밸리는 불만이 많아요. 민주당을 후원하는 리드 호프먼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를 비롯한 기업 관계자들은 해리스 민주당 후보에게 현재 빅테크 규제를 이끌고 있는 연방거래위원회의 수장 리나 칸 위원장 해임을 요구했어요. 한편, 실리콘밸리 출신인 공화당의 밴스 부통령 후보는 당초 빅테크 친화적인 정책을 약속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오히려 인터뷰에서 빅테크의 반독점 규제를 강조했어요. 밴스는 실리콘밸리 출신 유명 인사 중 대표적인 공화당 지지자 피터 틸 ‘페이팔’ 창업자에게 후원을 요청하고 있어요.
에너지업계는 ‘수압 파쇄법’이 키워드예요
민주당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에너지에 우호적이고, 공화당은 전통 석유산업에 우호적이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어요. 이번 대선에는 셰일가스와 셰일오일 추출을 위한 ‘수압 파쇄법’이 쟁점이에요. 셰일산업은 전통적인 석유산업은 아니지만 친환경에너지와 거리가 멀고, 수압 파쇄법을 이용한 시추 과정에서 생태계를 해쳐요. 하지만 셰일산업은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에너지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어요. 2023년 기준 미국에서 생산되는 셰일오일은 전통적 원유 생산량의 64%에 달했어요. 이번 대선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의 주요 수입원이 바로 수압 파쇄법을 이용한 셰일가스 추출이에요. 공화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원래부터 찬성 입장이었고, 해리스 부통령은 반대에서 허용으로 입장을 바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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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 한줄평
🗳️ 빅테크와 에너지산업 모두의 표와 돈을 얻어야 하는 대선들은 어느 장단을 맞춰야 할지 머리가 아플 거예요. 이럴 때야말로 원칙을 지켜야 할 수도 있고, 최대한 양쪽을 아우르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할 수도 있어요. 미국 정부 정책에 큰 영향을 받지만 투표권은 없는 우리 입장에서는 대선 후보들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지 예측해 보고, 지켜보며 통찰력을 기를 수 있는 관전 기회가 될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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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DSR 2단계? 2단으로 스트레스 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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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DSR 2단계가 시작됐어요
지난 9월 1일부터 스트레스 DSR 규제가 2단계로 확대됐어요. 스트레스 DSR은 이미 1단계가 적용돼 왔는데요, 7월 1일부로 2단계를 시행하기로 했던 걸 2개월 미뤘었어요. 그렇게 두 달이 지난 9월 1일, 미뤘던 제도를 시행하게 된 거예요.
핵심은 미래 위험을 선반영한다는 거예요
스트레스 DSR은 DSR(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의 한도를 정하는 기준)을 산정할 때 ‘미래에’ 시장금리가 높아질 가능성, 따라서 이자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사전에 고려해 보수적으로 대출한도를 산정하게끔 하는 제도예요. 기준이 되는 대출금리에 ‘스트레스 금리’를 더해 계산하게 되죠. 스트레스 DSR이 적용되면, 기존 DSR만 적용받을 때보다 대출한도가 줄어들어요.
실제 대출금리가 높아지는 건 아니에요
스트레스 DSR은 ‘대출을 신청하면서 대출한도를 계산해야 할 때’ 사용되는 기준이에요. 실제 대출받을 때 적용되는 대출금리와는 다릅니다. 금융당국이 DSR, 스트레스금리 등을 적용하는 취지는 최대한 ‘갚을 수 있는 만큼 빌려주자’는 거예요. 신용점수의 목적이 ‘돈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을 점수화 한 거라면, DSR의 목적은 ‘그렇게 해서 갚을 수 있는 구체적인 금액’을 계산하기 위함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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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의 한줄평
🎯 스트레스 DSR이 사전적 조치라면, 대출을 받은 뒤에 사후적으로 대출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방법도 있어요. 바로 대환대출과 금리인하요구권을 이용하는 건데요. ‘대환대출’은 이미 받아둔 대출이 있더라도 다른 금융권에서 더 유리한 조건(더 낮은 금리 또는 더 높은 한도)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을 때, 갈아탈 수 있는 제도를 뜻해요.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을 받은 시점보다 현재 나의 신용도가 더 높아졌을 때, 금융기관(은행 등 대출을 받은 곳)에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예요. 이미 대출 받아둔 분이라면 이 두 가지에 해당 사항이 있는지 확인해 보시길 추천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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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Z를 위한 투자 상식
달러와 금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글, 오건영
📌 필진 소개: 신한은행 WM추진부 팀장 오건영입니다. 신한금융지주 디지털전략팀과 신한은행 IPS 그룹 등을 두루 거치며 글로벌 매크로마켓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과 함께 매크로 투자 전략 수립, 대외 기관·고객 컨설팅, 강의 등의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삼프로TV」, 「김미경TV」, 「스터디언」, KBS라디오, MBC 등 다양한 경제 미디어에 출연해 친절한 경제 전문가로 대중들과 소통해 왔어요. 저서로는 『부의 시나리오』, 『부의 대이동』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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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회차에 거시경제의 4가지 시나리오를 말씀드렸죠. 각 시나리오별로 어떤 자산들이 힘을 발휘하는지, 어떤 자산이 고전하는지를 설명해 드렸습니다. 그중 ‘저성장 고물가’ 시나리오의 경우는 주식 시장도 힘들고, 채권 투자도 위험하다고 했죠. 그럼 그런 시기에는 투자를 하면 안 되는 것일까요? 이런 시기에도 힘을 내는 자산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금이죠.
금은 대표적으로 인플레이션을 헤지(hedge)*하는 자산입니다.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저성장 고물가로 시달리던 1970년대에 금 가격은 온스당 35불에서 700불까지 뛰는 등 드라마틱한 강세를 보인 적이 있습니다.
*헤지(hedge): 울타리, 방지책이라는 뜻으로 경제용어로서는 위험을 상쇄하고 투자 손실을 줄이기 위한 투자 방법을 뜻해요. 헤징, 헷지, 헷징 등이 같은 의미로 쓰여요.
그리고 ‘저성장 저물가’가 경기에 심각한 충격을 주는 때에는 달러가 강해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죠. <MZ를 위한 투자 상식> 마지막 연재, 오늘은 달러와 금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조건 달러를 사면 되는 건가요?
‘달러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 드릴 때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반응이 있습니다. 바로, “그래서 달러가 오른다고요?”하는 질문인데요. 여기에서 ‘달러를 왜 사야 하는가?’ → ‘달러 가격이 오를 거니까’ 하는 논리로 답했다가는 반드시 그다음에 “그래서 언제 달러가 올라요?”라는 질문을 만나게 됩니다. 질문 자체는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달러 가격이 언제 오르는지 알고, 오르기 직전에 사면 가장 이득이니까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20년 가까이 환율을 보아온 저 역시 환율은 정말 예측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합니다. 진짜 귀신도 모르는 것이 환율이 아닌가 싶을 정도죠. 이렇게 말씀드리면 ‘달러가 오르는지 떨어지는지 예측도 할 수 없는데 왜 달러를 사라고 하는 것인가?’ 하는 질문이 바로 떠오르실 겁니다.
이때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그것이 핵심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중요한 건 달러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인데요. 달러는 위기에 강한 보험과 같은 자산이라는 점을 기억하셔야 해요.
달러는 독특하게도 미국 이외 지역에서도 국제적으로 통용이 잘 됩니다. 한국 원화를 한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거의 쓰지 못하지만, 달러는 전 세계 많은 곳에서 사용할 수 있죠. 달러가 국제 금융거래의 중심이 되는 ‘기축 통화’이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인도가 교역을 한다고 해볼까요? 서로 한국 원화를 받거나 인도 루피화를 받는 것을 꺼릴 겁니다. 양쪽 모 달러로 교역하길 원하겠죠.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도 달러를 필요로 하는 수요가 있다는 점, 이게 기축 통화로서의 달러가 갖고 있는 강한 힘이라고 할 수 있죠. 투자를 하거나 교역을 할 때에도 달러를 쓸 수 있는 만큼 필요할 때 달러를 빌려서 쓰려는 수요도 항상 존재합니다. 그럼 달러를 빌리려는 사람들은 언제를 가장 선호할까요? 네, 달러가 약해지는 시기를 가장 좋아합니다.
달러 가격은 어떻게 움직이나요?
예를 들어보죠. 현재 원-달러 환율이 1달러에 1,000원이라고 가정합니다. 최근 흐름을 봤을 때 달러가 계속해서 약해질 것 같아 보입니다. 머잖아 1달러에 500원이 될 것 같은 거죠. 그럼 국내 시장 주체들은 적극적으로 달러를 빌려서 원화로 환전합니다. 1달러 당 1,000원에 돈을 많이 빌려서 이 돈을 잘 쓰는 거죠.
1년 후가 되었습니다. 이제 빌린 달러 갚아야 하는데요. 예상대로 달러 가격이 하락하면서 달러 당 500원이 됐습니다. 그럼 처음 돈을 빌렸을 때와 비교해 절반 가격에 달러를 사들여서 달러 빚을 갚으면 되죠. 1,000원을 500원에 갚을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이렇듯 달러가 약세를 보일 듯하면, 달러 대출이 크게 늘어나게 됩니다. 이른바 ‘달러 빚’이 늘어나는 거죠.
문제는 갑자기 찾아오는 불황입니다. 불경기가 되면 달러 대출을 해준 해외 은행들이 대출 연장을 안 해주고 빨리 갚으라고 종용하게 됩니다. 그럼 대출을 갚기 위해서는 달러를 사들여야 할 텐데요, 그럼 너도나도 빚을 갚기 위해 동시에 달러를 사들이려고 합니다. 수요가 커지면 가격이 오르겠죠. 달러 가격이 크게 뛰어오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 위기가 찾아오면 달러가 어김없이 튀어 오르곤 하는 겁니다. 진짜 그런지 차트로 함께 확인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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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부터 최근까지 달러원 환율과 코스피의 흐름을 그려놓은 차트입니다. 파란색 선인 달러는 2001년 정도부터 하락하기 시작했고요, 2007년 말 정도에는 달러 당 900원까지 하락했었죠. 너도나도 달러를 빌려서 쓰다 보니 경기도 좋아지고 주식 시장도 호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지면서 불황이 찾아왔고, 달러 빚을 갚아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게 됐죠. 그리고 그 결과 주식 시장은 반토막으로 무너지는데, 달러원 환율은 수직으로 치솟아서 달러 당 1,598원까지 오르게 됩니다. 핵심은요, 달러가 얼마나 올랐다도 되겠지만 코스피와 같은 다른 자산들이 무너져 내릴 때 달러가 큰 폭 뛰어올랐다는 점입니다.
위의 차트가 보여주는 예시와 달러가 가진 특성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달러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는, 불황이 찾아왔을 때 달러가 내 포트폴리오를 지킬 수 있는 보험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 포트폴리오에 있는 다른 자산들이 다 무너질 때 달러가 혼자 튀어올라 주면서 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어느 정도 방어해 주는 것이죠.
‘불황에 강한 자산, 달러’라고 기억해 두면 좋겠죠? 문제는 불황이 언제 찾아올지 모른다는 겁니다. 불황이 언제 오는지만 확실히 알면 그 전날 달러를 왕창 사서 쟁여두면 되는데 말이죠.
이런 딜레마 앞에서 저는 달러를 보험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면 답이 나온다고 말씀드립니다. 보험은 다치기 전날 가입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이 얘기는 넌센스입니다. 다치는 날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래서 언제 찾아올지 알 수 없는 그날에 대비해 매월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조금씩 보험료를 내면서 미래의 불확실성을 상쇄하는 것이죠.
달러 투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위기가 찾아오는 그날을 알지 못하기에, 큰돈을 한 번에 투자하는 게 아니라 부담 없는 금액으로 매월 일정 금액씩 달러를 꾸준히 사들이는 방법은 내 포트폴리오를 지켜주는, 이른 바 포트폴리오 보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어요.
금 가격은 어떻게 움직이나요?
금 투자도 맥락은 비슷하지만 금 가격이 달러와는 반대로 움직인다는 점에 주목하셔야 합니다. 금은 달러가 약해질 때 힘을 냅니다.
그럼 달러는 언제 약해질까요? 한 국가의 통화는 해당 국가의 성장과 금리의 영향을 많이 받죠. 해당 국가 성장이 강하면 그 나라 성장의 과실을 먹기 위해 상당한 투자자금이 밀려들어 갑니다. 그 과정에서 그 국가 통화는 강세를 보이겠죠. 그리고 그 나라가 금리를 높게 준다면 당연히 그 나라 통화의 매력이 높아지기에 통화 강세가 나타나게 될 거예요. 미국의 성장이 강하고 미국의 금리가 높다면 달러는 강할 것이고, 금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겠죠.
반대로 미국의 성장이 둔화되고, 그로 인해 미국의 금리가 내려간다면 금은 어떤 흐름을 보이게 될까요? 네, 금은 미국의 힘이 약화될 때 눈을 번쩍 뜨게 됩니다.
그럼 “미국이 언제 약해지나요?” 하는 질문을 만나게 됩니다. 앞에서 달러 이야기를 드렸을 때와 마찬가지로, 예측을 전제로 오르기 전날 사는 전략으로 대응하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죠. 그보다는 언젠가 미국의 성장 역시 둔화될 수 있다는, 그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그 시나리오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금을 적립식으로 조금씩 사들이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미국의 성장이 둔화되고 물가가 높아지게 되면 달러는 약세를 보이게 될 겁니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 있는 금이 힘을 받게 되는 구조죠. 언제 그런 상황이 닥칠지는 모르지만, 그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되었을 때 현명한 대응을 하기 위해서라도 적립식 금 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달러가 언제 오른다, 금이 언제 오른다, 그래서 사야 한다, 이런 말씀을 드리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위기 시나리오를 대비하기 위해서, 미국의 성장이 둔화되는 시나리오를 대비하기 위해서, 주식이나 채권과는 다소 다른 성격을 가진 자산으로서 달러와 금에 대해 설명을 드릴 따름이죠.
아무쪼록 포트폴리오에 다양한 시나리오를 대비할 수 있는 자산들을 담아서 효과적인, 그리고 효율적인 투자를 하셨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며 연재를 마치겠습니다. 14주 간 과분한 관심과 격려 보내주신 머니레터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지금까지 <MZ를 위한 투자 상식>과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연재는 어피티 홈페이지에서 모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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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피드백
📍 경제이슈들을 정리해서 보니 가독성이 좋고 집중이 더 잘 되어서 사회 현상을 더 쉽게 접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습니다. (별 님)
📍 <경제사전>을 읽고 테이퍼링 용어 뜻을 처음 알았어요. 청바지 핏 얘기할 때 테이퍼드 진이라고 얘기하던데 같은 뜻을 가진 단어였다니 신기해요. (그린스카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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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레터를 만드는 사람들
📱 JYP: 스마트폰 케이스를 바꿨어요. 그저 변색되는 게 싫어서 ‘변색 없는 불투명 케이스’를 검색해 아무거나 구입했을 뿐인데… 이전 케이스보다 약 3g 정도 미세하게 가벼운 걸 샀더니 스마트폰 들고 다니는 느낌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동작 하나하나가 가뿐하고 산뜻한 느낌? 참… 우리네 인생도 비슷하지 않나 싶어요. (급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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