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1일)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출발했어요.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고환율 탓에 수출기업들은 적자라고 해요. 환율이 비싸지면서 원자재 수입 가격이 비싸져 부담이 커지는 거예요.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수출 중소기업이 적자를 보기 시작하는 환율은 1달러에 1,195원입니다. 같은 조사에서 적정 환율은 달러당 1,262원으로 꼽혔어요.
위안화 가치 하락의 영향이 커요
지난 5일 원-달러 환율이 1,330원을 돌파한 것은중국 위안화의 가치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에요. 중국 경기가 부진해지면서, 중국에 투자했던 해외 자금들이 빠져나가며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자 우리나라 돈은 물론, 일본과 싱가포르 등 다른 아시아 통화들의 가치도 떨어졌어요.
중국에는 나쁘지 않을 수도?
위안화 약세가 중국에는 나쁜 일만은 아닙니다. 경기가 너무 안 좋아서 수출이라도 많이 해야 하거든요. 문제는 그만큼 우리나라 수출경쟁력이 약해지고, 환율이 함께 불안정해진다는 거예요. 2년 전까지만 해도 원-달러 환율은 1달러에 평균 1,144.61원이었어요. 이렇게 지리적·경제적 인접국의 피해에도 불구하고, 자국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정책을 ‘근린궁핍화’라고 합니다. (🗝️)
어피티의 코멘트
정인:대표적인 근린궁핍화 정책 중 하나가 미국의 강력한 금리 인상입니다. 미국이 고물가를 해결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 기축통화인 달러 가격이 함께 오르며 다른 나라 돈의 가치가 떨어집니다. 그 결과 다른 나라의 국내 물가가 오르게 되죠. 근린궁핍화의 정도가 지나치면, 장기적으로 글로벌 마켓 전체가 어려워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