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랩(Grab)이 올해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는 소식에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그랩은 말레이시아에서 시작해, 동남아시아 최대의 차량 호출 업체로 성장한 벤처기업입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여 ‘동남아시아의 우버’라고 불리고 있어요. IPO(기업 공개) 시점에는 최소 20억 달러(약 2조 2천억 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동남아 사상 최대 규모의 IPO를 앞두고, 그랩에 투자한 기업도 함께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작년 9월, 그랩에 2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그랩이 미국 증시에 상장한다는 소식에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상장사 디피씨가 상한가를 기록했어요. 미래에셋-네이버도 2018년에 1.5억 달러를 그랩에 투자했습니다. 어제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주가가 상승한 이유에서 그랩 상장 이슈가 언급됐어요.
📍어떤 기업이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 그 기업의 주식 가치를 일찍부터 알아본 투자자에게도 관심이 쏠리곤 합니다. 한 예로 미국의 수소 트럭 개발회사, 니콜라의 주가가 하루 만에 104% 올랐을 때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니콜라에 투자했다는 이유로 한화그룹 상장사의 주가도 크게 올랐습니다. 니콜라에 대한 평가가 나빠졌을 때는 한화그룹 상장사의 주가도 덩달아 하락했어요.
by 효라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