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쳐질지도 모릅니다. 지난 13일, 이 소식이 처음 알려지면서 주식시장도 크게 출렁였습니다. 대한항공 관련 종목의 주가는 하락했고, 아시아나항공과 아시아나IDT는 큰 폭으로 상승했어요. 2020년 상반기 기준, 아시아나의 부채비율은 2,291%에 달합니다. 실제로 인수가 진행되면 대한항공을 소유한 한진그룹이 부채를 떠안아야 한다는 점이 부담요소로 작용해, 주가 하락을 이끈 거예요. 산업은행이 인수 자금을 지원해주는 안이 이야기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인수가 성사되면 대한항공은 국제화물 수송량에서는 세계 5위에서 3위로, 국제 수송 인원수에서는 세계 19위에서 10위로 올라서게 되는데요. 그전에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이 있어야 합니다. 지난해 말 기준, 대한항공의 국내선 점유율은 22.9%, 아시아나항공은 19.3%에 달합니다. 진에어 등 저가 항공사의 지분까지 고려하면 두 기업의 점유율은 60%에 달해, 기업이 합쳐지면 독점적인 사업자가 되거든요. 인수가 성사되려면 공정위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회생할 수 없는 상태’라고 판단해야 합니다.
by 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