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 이후, 세계 에너지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어요. 특히 우리나라는 원유의 70% 이상을 중동 지역에서 수입하고 있어 더 큰 충격을 받았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한국이 이번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국가 중 가장 큰 피해를 본 나라라고 평가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고유가에 대응하는 시장의 움직임 속에서 뜻밖의 변화가 관측됐어요. 기름값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선택하는 경향이 늘어난 거예요. 실제로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신차 다섯 대 중 한 대는 전기차로 나타났어요.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에 힘입어 우리나라는 지난달 전기차 100만 대 시대를 맞이했고요.
the 독자: 자동차 유지비가 전기차 전환을 이끄는 핵심 요인인 거네요.
어피티: 맞아요. 실제로 기름값이 크게 움직일 때마다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어요.
기름값을 깎아주는 정책의 숨은 비용
그런데 고유가 시대의 해법을 두고는 방향이 엇갈리기도 해요. 지난 3월, 정부는 고유가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부터 한시적으로 시행해 온 유류세 인하 폭을 확대했어요. 휘발유차, 경유차 운전자를 위해 기름값 부담을 더 낮춰준 거죠.
하지만 기름값이 치솟을 때마다 유류세를 인하하는 정책은 유가 위기를 극복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려워요. 자동차를 운행하기 위해 계속 화석 연료에 의존해야 한다면, 우리는 앞으로도 불안정한 유가의 영향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