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크리스마스 디저트에서 빼놓으면 안 되는 것들
유럽 겨울 디저트에는 반복되는 재료가 있어요. 버터, 초콜릿, 향신료, 럼·브랜디 같은 술, 그리고 설탕에 숙성시킨 과일들. 어느 나라의 크리스마스 디저트를 보더라도 이 조합이 빠지는 경우가 거의 없죠. 이 재료들을 겨울에 먹으면 더 맛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첫째, 추운 계절에는 향·단맛·지방처럼 존재감이 뚜렷한 재료일수록 풍미가 더 잘 느껴져요. 여름에 먹으면 느끼할 수 있는 버터와 초콜릿이 겨울에는 오히려 포근하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처럼요.
- 둘째, 버터와 초콜릿 같은 지방 재료는 낮은 온도에서 향과 질감이 가장 안정적으로 유지돼요. 겨울철 실온이 이 재료들에 최적의 환경인 거죠.
- 셋째, 향신료는 겨울에 자연스러운 따뜻함을 더해줘요. 시나몬, 넛맥, 카다몸 같은 향신료들은 추운 겨울날 몸과 마음을 데워주는 느낌을 주거든요.
- 넷째, 과일을 술·설탕과 함께 오래 보관하던 유럽의 겨울 음식 문화가 지금의 디저트 풍미로 이어졌어요. 냉장고가 없던 시절, 여름에 수확한 과일을 겨울까지 보관하려면 설탕에 절이거나 술에 담가야 했거든요.
여기에 술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어요. 럼·브랜디·키르쉬 같은 증류주는 과일과 버터의 향을 더 깊고 길게 유지시켜 주고, 디저트 전체에 은은한 따뜻함을 입혀줘요.
이름만 보면 낯설지만, 알고 보면 매력적인 겨울의 맛들
이제부터는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디저트들을 하나씩 소개해볼게요. 케이크가 아니라 빵인데, 우리가 아는 빵과는 전혀 다른 특별한 존재들이에요.
❄️ 슈톨렌(Stollen) – 독일의 크리스마스 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