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2금융권(상호금융·보험·저축은행·카드·캐피탈사 등을 모두 합친 것) 가계대출이 작년 말에 비해 12조8000억 원 줄었어요. 가계대출이 줄었다니 좋은 소식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아요. 전체적으로는 가계대출이 줄었지만, 세부적으로는 이런 상황이거든요.
서민금융기관으로 분류되는 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은 줄었고(200억 원 감소)
금리가 높은 카드사와 캐피탈의 가계대출은 오히려 늘었어요(9000억 원 증가)
저축은행, 요즘 상황이 안 좋아요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가 갚지 못해, 정책금융기관이 대신 빚을 갚아주는 ‘대위변제’ 금액이 지난해 크게 늘었어요. 특히 건설, 부동산업 대출에서의 연체율이 늘어나 저축은행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에요
악순환이 이어지는 중이에요
저축은행 입장에서 대출 리스크가 커지면, 고객에게 대출을 내줄 때 드는 보험료율이 높아져요. 대출상품의 원가가 비싸진다고 보시면 돼요. 이 비용은 대출금리에 반영되면서 고객이 내야 하는 이자 부담을 높입니다. 그마저도 거절당해서 2금융권에서 대출을 못 받는다면,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은 고금리의 사금융으로 내몰리게 돼요.
JYP 한줄평
최근 1금융권 은행 대출 연체금액도 크게 늘고 있어요. 올해 5월 말 기준, 은행권 대출 연체금액은 11조 8천억 원으로 2019년 말과 비교해 93.4% 증가했는데, 그 중 대부분(7조 8천억 원)은 기업 대출이에요. 고금리에 기업 대출 부담이 커지고, 연체금액이 늘어나면서 저축은행은 건전성을 관리하기 위해 대출금리를 높이고, 그 결과 개인의 대출 부담이 커지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