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돈 이야기 

머니칼럼

돈 벌기[#GRWM 재무제표] 매출지표로 재무제표 읽기



지난 시간,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설명했었죠? 

“매출액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기업 주가는 오를 가능성이 크다”라는 이야기를 재무제표 항목을 자세히 뜯어보면서 살펴봤습니다. 


오늘은 회사 매출 지표를 통해 우리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알아보려고 해요. 

기업의 매출이 오를 때, 투자자인 나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지, 같이 공부해요!


*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가 

궁금하다면 지난 머니레터에서 확인하세요! 



저평가 주식을

찾아내는 방법


주식 투자를 할 때는 주가가 기업 가치에 비해 낮게 평가된 종목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앞으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반대로 주가가 기업 가치에 비해 너무 높게 평가되고 있으면, 그 기업의 주식은 피하는 게 안전합니다. 주가가 기업가치에 맞게 내려갈 수 있거든요. 


그런데 현재 주가가 기업 가치보다 저평가돼있는지, 고평가돼있는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다행히 이걸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표가 많습니다. 


1980년대, 역대 최고 투자자 중 한 명인 켄 피셔는 회사의 이익보다 ‘매출액’에 주목했습니다. 

매출액은 갑자기 늘거나 줄어드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기업 가치를 안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판단했어요.


이 논리를 바탕으로 개발한 지표가 ‘주당매출액(PSR, Price per Sales Ratio)’입니다. 

매출액과 비교해 주가가 높은지 낮은지 여부를 판단해서, 현재 주가가 낮게 평가된 종목의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는 거죠.


☑️ PSR: 시가총액 / 연간 총매출액 


PSR은 기업의 ‘시가총액’을 ‘연간 총매출액’으로 나눈 값입니다. 

시가총액은 ‘(1주당 주가)*(총발행주식 수)’예요. PSR 지표가 낮을수록, 기업이 가진 성장 잠재력보다 주가가 낮게 책정되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PSR 지표가 지나치게 높은 경우에는 주가에 거품이 껴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보통 PSR이 1 미만일 때 시장에서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합니다. 

단, 업종별로 적정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업종이나 비슷한 규모의 경쟁사와 수준을 비교하는 과정이 꼭 필요해요. 

GS글로벌과 SK바이오팜의 PSR은 얼마나 되는지 볼게요. 


먼저 GS글로벌은 코스피 상장 기업으로, 수출무역을 주로 하는 GS계열의 종합상사예요. 이 기업의 시가총액은 1,927억 원이네요.



1년 동안 벌어들인 돈(매출액)은 3조 8,894억 원에 달합니다.


앞에서 PSR은 ‘시가총액’을 ‘연간 총매출액’으로 나눈다고 했죠? 

GS글로벌의 PSR은 1,927억 원(시가총액) / 38,894억 원(매출액) = 약 0.05입니다.




 SK바이오팜의 2019년 매출액은 1,239억 원입니다. 따라서 PSR는 118,645억 원(시가총액) / 1,239억 원(매출액) = 95.8입니다. 



PSR이 기업마다 다른 건 투자자의 기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SK바이오팜은 현재 매출액이 크지 않고 적자도 상당하지만, 투자자들에게서 미래에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거라는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이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려 시가총액이 비교적 크게 형성되었고, PSR도 높아진 거예요.


피셔의 이론에 따르면, GS글로벌의 PSR이 SK바이오팜보다 낮기 때문에 비교적 GS글로벌의 주식이 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GS글로벌의 매출액은 4조 원 규모이고, 수익성도 좋아요. 

단, 미래에 매출액이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되니까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매우 낮고 PSR도 낮습니다. 

PSR을 기준으로 봤을 때, GS글로벌의 주식을 사는 편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퀀트 전략으로

가상시뮬레이션!


켄 피셔가 PSR 지표를 만들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고 PSR 기업은 기대가 많이 반영되어서 실제 수익이 낮고,

저 PSR 기업은 기대가 거의 반영되지 않아서 실제 수익이 높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도 켄 피셔의 주장이 적용되는지 살펴봐야겠죠? 가상시뮬레이션을 한 번 돌려보겠습니다. 

시뮬레이션으로 사용한 방법은 ‘퀀트 투자(계량투자)’입니다. 


퀀트 투자는 ‘숫자’에만 기반해 투자 결정을 내리는 전략입니다. 

어렵게 느껴지지만, 중학교 수준의 수학 실력과 기초적인 엑셀 사용법만 익히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 저PSR 전략 체크포인트 


매년 3월 31일, PSR이 가장 낮은 20개 기업의 주식을 매수해 1년 보유한 후 파는 과정을 14년간 반복했습니다. 

이걸 ‘저PSR 전략’이라고 부를게요. 




저PSR 전략, 2007.1-2020.12


14년 동안 ‘저PSR전략’으로 투자했다면 원금 100원이 962.8원의 수익을 내고, 복리 수익률은 연 17.6%를 기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같은 기간 KOSPI 지수의 복리 수익률은 7%였습니다.



매출 성장 기업을

찾아내는 방법


‘현재 주가가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빼고, 기업의 매출액에만 집중해보겠습니다. 

당장 이익이 나지는 않더라도, 매출이 점점 성장하는 기업은 앞으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죠. 

특히 같은 기간 동안 매출이 크게 성장하는 기업이라면 더 그럴 거예요. 


예를 들어볼게요. ‘SK디앤디’는 오피스, 지식산업센터 같은 상업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에요. 

이곳의 재무제표를 보겠습니다.


2020년 1분기 매출이 974억 원, 2분기에는 1,857억 원, 3분기에는 3,320억 원으로 늘어난 것을 볼 수 있죠? 

이렇게 매출이 성장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을 두고 ‘고매출성장 전략’이라고 합니다.  


✅ 고매출성장 전략 체크포인트 


다시 가상 시뮬레이션을 돌려볼게요. 매출이 성장하는 기업을 ‘2분기 연속 직전분기보다 매출이 크게 오른 기업’이라고 정의해볼게요. 

그리고 매년 3월 31일, 아래 두 가지 기준으로 평균 순위가 가장 높은 20개 기업에 14년 동안 투자해보겠습니다.


  1. 2분기 대비 3분기 매출 성장 순위
  2. 3분기 대비 4분기 매출 성장 순위



고매출성장 전략, 2007.1-2020.12


14년 동안 고매출성장 전략으로 투자했다면, 원금 100원이 635.3원의 수익을 내고, 복리 수익률은 연 14.1%를 기록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같은 기간 KOSPI 지수의 복리 수익률인 7%를 가볍게 넘어섰습니다.


어떠세요? 이렇게 재무제표를 투자 지표, 투자 전략과 결합해 막강한 투자 공식을 만들어낼 수 있답니다. 

다음 시간에는 그간 더 높은 수익률을 보여준 새로운 전략을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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