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인문학][돈의 기쁨과 슬픔] 어피티 독자님들의 첫 월급 이야기 👛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돈의 기쁨과 슬픔> 사연을 보고 어피티 멤버들은 사르르 마음이 녹았습니다. 

소중하고 진심이 묻어나는 사연들 감사드려요. 역시 돈의 맛은 참 미묘한 것 같습니다. 세상 이런 단짠이 있을 수가 없네요. 

그중에 몇 가지 사연을 골라 함께 나눠보려고 합니다.



내가 마,

K-효녀(효자)다!


내 손으로 직접 돈을 벌어봐야,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애써준 분들의 마음을 새삼 알게 되죠. 

구독자분들을 대상으로 효녀&효자 어워드를 열어도 될 만큼 첫 월급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분들이 참 많았어요 😍


🎂 “저는 입사해서 정규직이 된 후 처음으로 100% 받은 월급 전부를 어머니께 드렸어요. 케이크랑 꽃, 예쁜 봉투에 가득 채운 오만 원권으로요! 어머니가 홀로 오랫동안 돈을 버셨기 때문에 학생 때부터 늘 돈에 쫓기는(?) 느낌이었는데 그 부담을 덜어드리고, 이젠 나도 경제생활을 할 수 있다고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ㅎㅎ” 

- 여니 님 


💵 “하고 싶은 것도 사고 싶은 것도 정말 많았지만 생활비 딱 50만 원 남기고 전부 부모님께 뽑아서 드렸습니다. 처음엔 부모님께서 금액을 보시더니 못 받겠다고 하셨어요. 저는 꼭 드려야겠다고 한 소리 딱 하는데, 효자노릇 하는거 같아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말로는 싫다고 하셨지만 다음 날부터 친구들 모임에서 아들 자랑 한껏 하시는 부모님 보면서 저도 뿌듯한 기억이 생각나는 첫 월급날이네요.” 

- 스누테 님


🎫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시는 가수이신 이문세 님의 콘서트 티켓 두 장을 샀어요. 두 시간 정도의 콘서트였는데 두 달 치 월급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리니 조금 허무하기도 했지만, 지금까지도 어머니께서 콘서트 티켓을 지갑 안에 꼭 넣어 다니는 것을 보면 그것만큼 뿌듯한 일도 없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와 콘서트를 다녀온 게 벌써 5년이 지났네요. 솔직히 지금은 그때처럼 열심히 번 돈 전부를 누군가를 위해 쓸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 새삼님



내 인생 첫 플렉스


첫 월급의 짜릿한 추억, 아직도 잊을 수가 없는데요. 

보내주신 첫 월급 플렉스 사연에서 여러분들이 느꼈던 그때의 설렘이 고스란히 느껴졌답니다. 

이제 슬슬 돈맛을 보기 시작한 거겠죠 😎


🥘 “처음으로 받은 월급은 사실 얼마를 받았는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그때 같이 일하는 친구들과 함께 먹은 곱창전골이 가끔 생각나요. 곱창전골을 처음 먹어보는 거였는데, ‘처음’ 번 돈으로 ‘처음’ 먹어보는 곱창전골이 얼마나 특별한 맛이었던지 10년쯤 된 일인데도 가끔 그 맛이 기억나요.”

 - 숭늉 님


👓 “첫 월급을 받자마자 바로 안경집으로 가서 20만 원짜리 테에 압축도 최대로 해서 렌즈를 맞췄습니다. 항상 제일 싼 거로 했거든요. 그리고 그때 처음 느꼈죠. ‘비싼 게 좋구나. 비싼 건 이유가 있구나…’ 안경이 가벼우니 두통도 사라지고 잘 부러지지도 않고, 잘 늘어나지도 않더라고요. 그때부터였어요. 제가 비싼 것만 고집하게 되는 잘못된 소비 습관이 생겼거든요. 그렇게 2~3년을 소비여왕으로 살다 보니 뼈 빠지게 일해도 남는 돈이 제로더라구요ㅋㅋ....통장잔고를 보고 현타를 받아, 올해부터 맘 잡고 소비를 줄이고 돈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 소비탈출 님


🍩 “대학생 때 첫 알바는 제가 다녔던 미술학원의 강사였어요. 당시 기숙사에 살았고, 그때는 처음 한국에 들어온 크리스*도넛이 엄청 핫했습니다(이쯤 되니 제 나이가 나오는데 모른 척 해주세요ㅋ). 그걸 퇴근길에 두 박스 사들고 가서 기숙사 친구들이랑 나눠 먹었어요. 그러면서 통닭 사들고 퇴근하시던 아버지의 기분을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

- ㅎㅇ님 



타고난 어피티 구독자


여러분, 첫 월급을 타서 다 써버리지 않고 그 어렵다는 재테크를 ‘바로’ 시작한 구독자님들이 여기 있습니다! 

어피티 멤버들의 박수를 보냅니다👏👏👏 사실 저희도 그렇게 못 했거든요...(소근)


💰 “인턴으로 처음 번 돈의 50%를 그 당시 이율이 그나마 높았던 새마을금고 정기적금을 들었었네요. 정말 적은 돈이었는데 그 돈을 저금했던 제가 기특하고 대견할 정도입니다… 그 때 모았던 돈이 약 900만 원이었는데 그 돈이 종잣돈이 되어서 돈 모으는 즐거움을 만끽했던 감정이 생각나네요.” 

- 미나미 님


🏦 “대학생 때, 3개월 인턴을 하고 마지막 달 받은 월급으로 처음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재테크의 ‘재’자도 모르던 시절이라 무작정 은행에 가서 “투자를 하려고 하는데요...” 라고 했죠. 은행원분과 1시간가량 상담 끝에 ‘채권 투자’와 ‘주식+채권 혼합형 투자’에 돈을 나눠 넣었습니다. 후에 오르락내리락하는 주식을 견디지 못하고 모두 채권에 올인했지만, 지금도 그때 처음 넣었던 돈은 그대로 묵혀두고 있습니다.”

 - 주디리 님 


💪 “저번 달에 드디어 첫 월급을 받았습니다. 취직 후, 첫 월급이란 말이 무색하게 알바비와 비슷한 수준의 금액이었지만 10만 원짜리 적금을 들었습니다. 돈은 못 벌지만 경력을 쌓기 위해 이 직장을 계속 다니자는 의지를 담아 만든 적금입니다. 적금을 계속 내려면 힘들어도 일은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 테니 좀 더 의지를 북돋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 직장새내기 님 


어피티 머니레터 독자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의 첫 월급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지 않으셨나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불려나가는 것만큼, 작고 귀여운(!) 첫 월급을 받았을 때의 설렘도 한 번 더 기억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돈의 기쁨과 슬픔>은 다음주에 또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찾아올게요!